8월 무역수지 흑자..수출보다 수입이 더 크게 줄어

박진희 기자 승인 2023.09.01 09:27 의견 0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달 우리나라의 무역수지가 '흑자'라고 발표했다. (자료=연합뉴스)


[한국정경신문=박진희 기자] 우리나라 무역수지가 세달째 흑자를 이어갔다. 수출 대비 수입이 더 크게 줄어드는 ‘불황형 흑자’라는 점에 주목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일 발표한 ‘8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전년 대비 8.4% 감소한 518억7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수입은 22.8% 감소한 510억달러로 집계됐다. 수출 감소분 보다 수입 감소분이 크면서 무역수지는 8억7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우리나라 무역수지는 작년 3월부터 15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하다, 지난 6월 흑자전환한 후 세 달 연속 흑자를 유지하고 있다.

수출 품목별로는 자동차가 29%, 선박이 35%, 가전 12%, 일반기계 8% 증가했다.

반면 반도체(-21%), 석유제품(-35%), 석유화학(-12%) 등의 수출은 전년 대비 단가 하락의 영향으로 감소했다.

다만 반도체 수출은 전월 대비 15% 증가한 86억달러를 기록하며, 1분기 저점 이후 개선 흐름을 이어갔다고 산업부 관계자는 설명했다.

수입은 유가 하락으로 원유(-40%), 가스(-46%), 석탄(-42%) 등 에너지 수입이 크게 줄었다.

앞서 지난 달 30일 로이터통신은 30일 자체 설문 조사를 통해 한국의 8월 수출이 작년 같은 달보다 11.6% 감소, 11개월 연속 줄어들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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