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난티 세계관’ 꿈꾸는 이만규 대표..부산에 최대 규모 ‘빌라쥬 드 아난티’ 개장

김제영 기자 승인 2023.07.28 07:32 의견 0
이만규 아난티 대표이사 (자료=아난티)

[한국정경신문=김제영 기자] “좋은 동네의 공원은 그 동네 주민만 이용하진 않습니다. 빌라쥬 드 아난티는 회원이든 투숙객이든 동네 주민이든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자유로운 마을을 꿈꾸면서 만들었습니다.”

이만규 아난티 대표이사는 지난 26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빌라쥬 드 아난티의 럭셔리·프라이빗 이미지에 대해 “관점에 따라 다르겠지만 일반적인 호텔보다 자유로운 공간이라고 생각한다”며 “객실은 프라이빗 해야 한다. 그 외에는 다양한 시설을 자유롭게 누릴 수 있는 마을 같은 느낌이다. 럭셔리보다는 디테일하고 자유롭고 정성스러운 걸 추구한다”고 말했다.

스프링팰리스 (자료=아난티)

아난티는 역대 플랫폼 중 최대 규모인 ‘빌라쥬 드 아난티’를 부산 기장에 지난 18일 개장했다. 빌라쥬 드 아난티는 1세대 아난티 남해, 2세대 아난티 코브에 이어 모든 역량과 정성을 쏟아 부었다고 자신하는 3세대 플랫폼이다.

플랫폼은 ‘사람들이 즐겁게 모이는 장소’라는 의미로, 아난티가 리조트·단지 등을 지칭하는 용어다. 아난티는 국내 호텔·리조트 업계 최초 프라이빗 회원제를 도입해 차별화·고급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다만 아난티 강남·부산 등 호텔 객실은 일반인도 이용할 수 있다.

빌라쥬 드 아난티는 기존의 아난티 코브보다 2배 넓은 4만8400평(16만㎡) 대지면적에 과거와 미래, 산과 바다, 도시와 전원 등 여행의 모든 것을 한 곳에서 누릴 수 있도록 공간을 기획했다. 바다와 숲으로 둘러싸인 프라이빗 공간을 만들기 위해 흙 200만t을 쌓아 호텔 10층 높이의 대지를 쌓아올렸다.

아난티 앳 부산 객실 '캐빈' (자료=아난티)

빌라쥬 드 아난티의 숙박 시설은 278객실의 펜트하우스(매너하우스·클리퍼·맨션)와 114객실의 아난티 호텔로 이뤄졌다. 여기서 회원권 없이 예약이 가능한 숙박 시설은 호텔 객실이다. 이 외에도 레스토랑과 카페, 쇼핑 등을 즐길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 ‘엘.피. 크리스탈’과 아난티 그로서리 브랜드 ‘모비딕 마켓’ 등 편의 시설도 마련됐다.

빌라쥬 드 아난티는 기존의 기장에 위치한 아난티 코브와 약 350m, 도보 10분 이내 거리다. 빌라쥬 드 아난티가 아난티 코브와 나란히 들어선 이유는 관광지로서의 부산의 가능성과 비전을 높이 평가했기 때문이다.

이 대표는 “관광에 대한 수요가 적극적으로 있는 장소는 대한민국에 부산밖에 없었다. 특히 자연환경으로 보면 해운대보다 기장이 더 좋다고 생각한다”며 “빌라쥬 드 아난티와 아난티 코브는 비슷한 위치에 있지만, 콘셉트가 다르다. 코브가 바다의 매력을 살린 휴양지 느낌이라면, 빌라쥬는 마을처럼 만들어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빌라쥬 드 아난티의 펜트하우스인 '매너하우스' (사진=김제영 기자)

실제로 빌라쥬 드 아난티는 개장 초인 현재 펜트하우스 60%, 호텔 80% 가량의 객실을 운영 중인데, 대부분의 예약이 마감됐다는 설명이다. 이 대표는 하자로 인한 객실 변경 등 돌발 상황에 대비해 남겨놓은 여유분을 제외하고는 ‘풀 부킹(Full-booking)’이라고 자신했다.

아난티는 회원권 분양 선수금이 매출이 반영되는 올해 호텔업계 최초로 매출 1조원을 바라보고 있다.

이 대표는 “올해 운영 매출은 2500억원, 내년은 40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회원권 등 분양 매출은 앞으로 지속되는 분양 사업 프로젝트에 따라 매출 유지가 가능할 것”이라며 “투자금은 총 6500억원 가량. 이미 회수됐다. 분양과 운영 매출을 맞춰서 잘 운영만 하면 된다”고 말했다.

엘피 크리스탈 (사진=김제영 기자)

아난티는 향후 국내 및 해외에서 새로운 아난티를 선보일 예정이다. 2024년 청평에 레이크 드 아난티 코드, 2025년 제주에 빌라쥬 드 아난티를 오픈할 계획이다. 올해 해외 마케팅도 시작했다. 특히 아난티 강남의 경우 외국인 투숙객이 50% 이상 뛰었다. 또 지난해 11월 싱가포르 투자전문회사 LBO와 업무협약(MOU)을 맺고 해외 진출도 준비 중이다.

이 대표는 “빌라쥬 드 아난티는 아난티 세계관 그 자체다. 기존의 비슷한 면이 많은 호텔보다는 다른 전략으로 해본 것”이라며 “비슷하면 재미가 없다. 기존의 호텔과 다른 방향으로 선택의 폭을 넓어지는 것도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아난티 세계관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바다와 숲, 도시와 전원, 과거와 미래가 공존하며 만들어내는 낯섦 속에서 넋을 잃고 잠시 서있을 만큼 멋진 시간을 선사하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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