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 갈아탔더니 신용점수 떨어져..금융위 “원상 회복 예정”

윤성균 기자 승인 2023.06.08 16:17 의견 0
5월 31일 오후 서울 시내에 설치된 시중은행들의 ATM기 모습. (자료=연합뉴스)

[한국정경신문=윤성균 기자] 온라인·원스톱 대환대출 인프라를 이용해 신용대출을 갈아탈 경우 신용점수가 하락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금융당국은 일시적 현상이라며 원상 회복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8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현재 일부 금융회사에서 대환대출을 구분할 수 있는 정보를 신용평가사에 제공하는 과정에 시간이 소요되면서 소비자에 따라 신용점수가 일시적으로 하락하는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

앞서 주요 신용평가사는 지난달 초부터 신용정보원과 협의를 통해 대환대출을 구분할 수 있는 별도 코드를 생성해 소비자의 신용점수가 하락하지 않도록 관련 조치를 준비했다.

이에 따라 30일부터는 대출을 갈아탔다는 이유 만으로 금융소비자의 신용점수에 변동이 없을 예정이다. 또한 기존에 단순히 대환대출 인프라를 이용해 대출을 갈아탔다는 이유로 신용점수가 하락한 점수 역시 원상 회복될 계획이다.

금융위는 “신용평가사가 금융회사로부터 개별적으로 정보를 제공 받아 금융소비자의 신용점수 하락이 없도록 조치하고 있지만 일부 금융회사에 정보 제공이 늦어지면서 신용점수가 일시적으로 하락할 수 있다”면서 “해당 기간을 최소화하기 위한 금융회사‧신용평가사 간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신용점수는 대출을 받은 금융회사의 업권과 대출금리, 한도, 최근 신용거래 내역 등에 의해 결정된다. 따라서 저축은행을 비롯한 2금융권에서 대출을 받거나 높은 금리의 대출을 받는 경우 신용점수가 떨어질 수 있다.

이는 대출 갈아타기의 경우도 마찬가지로 은행에서 받은 대출을 2금융권 고금리 대출로 갈아타면 신용점수가 하락할 수 있고 반대로 2금융권에서 받은 대출을 은행의 저금리 대출로 갈아타는 경우 신용점수가 상승할 수 있다.

다만 이는 소비자가 최종적으로 어떤 대출을 보유했는가에 따른 것이기 때문에 대출을 갈아탔다는 사실만으로는 신용점수에 변동이 없다고 금융위는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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