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북한에 압박 수위 높여..군사정찰위성 발사에 대한 안보리 소집 요청

하재인 기자 승인 2023.06.02 10:04 의견 0
미국이 북한의 군사정찰위성 발사 시도와 관련해 일본, 유럽 국가들과 함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의 소집을 요청했다. 사진은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지난달 31일 평안북도 철산군 동차리 새발사장에서 군사정찰위성 ‘만리경-1’호를 실은 ‘천리마-1’의 발사 장면을 공개한 모습 [자료=연합뉴스]

[한국정경신문=하재인 기자] 미국이 북한의 군사정찰위성 발사 시도와 관련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의 소집을 요청하며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주유엔 미국대표부 네이트 에번스 대변인은 현지시간 1일 미국이 북한의 군사정찰위성 발사에 관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공개회의를 촉구했다고 2일 밝혔다.

에반스 대변인은 미국 외에 ▲알바니아 ▲에콰도르 ▲프랑스 ▲일본 ▲몰타 ▲영국이 공동으로 안보리 회의를 요청했다고 전했다.

앞서 안보리 순회의장을 맡은 주유엔 아랍에미리트(UAE) 라나 누세이바 대사는 “최근 발사 시도를 고려해 북한의 상황에 대한 논의 요청이 한 건 이뤄졌다”며 “그 일정과 관련해 안보리 이사국들과 협의할 것”이라고 전달했었다. 당시 안보리 소집을 요청한 나라가 어디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북한은 지난달 31일 동창리 발사장에서 군사정찰위성 ‘만리경-1’호를 탑재한 우주발사체 ‘천리마-1’을 발사했다. 발사체는 위성체 궤도 진입에 실패하고 서해에 추락했다.

국제사회는 이번 발사가 탄도미사일 기술을 활용했기에 안보리 제재 결의 위반에 해당한다고 비판하고 있다.

그동안 미국과 일본, 유럽 국가들은 북한이 장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할 때마다 안보리 회의 소집을 요구했다.

북한 국가우주개발국은 발사 실패를 인정했지만 조만간 2차 발사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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