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끊이지 않는 사고에 갈 길 먼 건설현장 안전
하재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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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6.02 07:01 | 최종 수정 2023.06.02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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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경신문=하재인 기자] 안전이 사회의 중요한 가치로 떠올랐지만 건설현장에서는 아직 갈 길이 먼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안전이 강조되면서도 사고가 줄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올해 건설 인적·물적피해는 이미 2만건을 넘었다. 건설공사 안전관리 종합정보망에 따르면 건설 인적·물적피해는 지난 2020년부터 늘어나는 추세다. 2020년에는 각각 1만건을 기록했던 피해 건수는 지난해 4만5000건을 넘었다.
늘어나는 건설 안전 피해와 함께 건설사들이 담당하는 현장에서도 사고 소식이 끊임없이 들려오고 있다.
지난 4월 29일에는 GS건설이 시공을 맡은 검단신도시 아파트 건설현장의 지하주차장이 붕괴했다. 주차장 지붕층 상부 구조물 970㎡가 무너진 사고였다. 지붕 위층에는 어린이 놀이터가 들어설 예정이었다.
한화건설에서는 지난달 10일 인천 중구에서 크레인으로부터 떨어진 붐대에 맞아 노동자가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달 22일에는 세종시 장군면 고속도로에서 벌목 작업 중 떨어지는 나무에 맞아 건설 노동자가 사망했다.
롯데건설도 지난달 22일 강남 아파트 재건축 현장에서 20대 하청 노동자가 사망했다. 공사현장 하중을 분산하는 잭서포트 설치 중 지하 4층으로 떨어져서 숨진 사고다.
사고가 발생한 건설사들은 안전 관련 규정은 항상 철저히 지키고 있다고 주장한다. 다만 향후 새로운 대책에 대해서는 원인을 정확히 파악하는게 먼저라며 조심스런 입장을 보인다.
건설사 한 관계자는 “사고 관련 조사에 성실히 임할 것”이라며 “개선 방향이나 대책은 사고가 발생한 원인을 알아야 세울 수 있다”고 전했다.
사고 발생 후 마련하는 안전 관련 조치가 있다면 여론의 보여주기 식이라는 비난을 두려워할 일이 아니다. 설령 미흡한 내용이더라도 타 건설사들과 함께 전체 건설현장 안전을 개선하는데 기여할 수 있다. 아주 없는 것보다 낫다는 속담인 ‘굵은베가 옷 없는 것보다 낫다’를 떠올리며 준비하는 안전 관련 조치들을 적극 알릴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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