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중앙아시아 건설 시장 진출 본격화..투르크메니스탄 대통령·국가최고지도자 예방

하재인 기자 승인 2023.05.31 13:47 의견 0
대우건설이 투르크메니스탄의 대통령과 최고지도자를 예방하며 중앙아시아 건설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사진은 왼쪽부터 투르크메니스탄 바이무랏 안나맘메도브 건설·전력·생산담당 부총리, 정원주 대우건설 회장, 샤무함메트 두르딜리예브 아르카닥 신도시 시장 [자료=대우건설]

[한국정경신문=하재인 기자] 대우건설이 투르크메니스탄을 통로로 중앙아시아 건설 시장에 뛰어든다.

대우건설은 지난 28일부터 30일까지 정원주 대우건설 회장과 실무진이 투르크메니스탄을 방문해 국가정상급 지도자를 예방했다고 31일 밝혔다.

지난 29일 정원주 회장은 투르크메니스탄 수도인 아쉬하바트에 위치한 대통령궁에서 세르다르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을 예방했다. 아르카닥 궁의 최고지도자 집무실에서는 구르반굴리 베르디무하메도프 국가최도자 겸 인민의사회의장을 예방했다.

이날 예방에서는 지난해 11월 MOU를 체결했던 비료공장 건설 사업에 대한 진행상황이 논의됐다. 현지에서 진행 중인 신도시 개발 사업에 대한 대우건설의 참여 의사도 전달됐다.

정 회장은 “대우건설은 모로코, 나이지리아, 알제리에서 비료플랜트사업에 대한 풍부한 경험과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며 “스마트시티, 인프라, 발전 등의 다양한 분야에 대한 실적을 보유하고 있어 풍부한 천연가스 자원을 바탕으로 잠재력이 큰 투르크메니스탄의 경제발전을 통해 함께 지속성장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대우건설 관계자에 따르면 투르크메니스탄 측은 비료공장 프로젝트의 실행에 대한 대우건설의 제안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고속도로 ▲수처리 ▲담수화 ▲가스 프로젝트에서도 대우건설의 참여를 희망한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스마트시티 건설·관리와 신재생 에너지 자원 분야에 대한 추가 협력 가능성도 언급됐다.

지난해 대우건설과 투르크멘화학공사가 체결한 MOU는 발칸 요소-암모니아 비료플랜트와 투르크메나밧인산비료플랜트다. 발칸 요소-암모니아 비료플랜트는 연산 115만톤 요소비료와 66만톤 합성 암모니아를 생산하는 설비다. 투르크메나밧인산비료플랜트는 연산 30만톤 인산비료 생산 설비와 부대시설이다.

이번 방문에서는 구체적인 사업 추진 일정과 사업재정 확보방안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대우건설은 발칸 요소-암모니아 비료 공장을 중앙아시아지역 최초의 블루 암모니아 생산 설비로 건설할 것을 제안했다. 블루 암모니아는 생산과정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를 포집·저장하여 만드는 암모니아다. 해당 사업은 빠르면 올해 말 계약을 체결하고 내년 하반기에 착공이 가능할 전망이다.

이날 면담에서 정원주 대우건설 회장과 실무진은 아르카닥 신도시 방문을 승인 받았다. 아르카닥 시장의 안내로 신도시를 순회할 수 있게 됐고 신도시 2단계 사업에서 대우건설의 참여 희망 의견도 전달 받았다.

아르카닥 신도시는 수도 아쉬하바트 남서쪽 30km 지역에 1002만㎡ 규모의 부지로 약 6만4000명이 거주할 예정인 스마트 신도시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지난 2019년 착공을 시작해 오는 6월 1단계가 준공된다. 해당 신도시는 향후 아할주의 새로운 주도가 될 예정이다. 약 50억달러의 투자비가 투입됐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투르크메니스탄에서 해외 업체가 국가 최고지도자와 대통령을 같은 날 예방하는 것은 매우 특별한 경우로 대우건설의 현지 진출에 대해 높은 관심과 지원을 확인 받았다”며 “현재 추진 중인 2건의 비료공장 건설 사업을 비롯해 신도시 개발 사업 등으로 현지화를 추진하여 투르크메니스탄을 중앙아시아의 거점시장으로 성장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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