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ch Wide+] 삼성전자, ‘자가 수리’ 도입… LG전자·GS건설, ‘맞손’

김명신 기자 승인 2023.05.31 07:38 | 최종 수정 2023.05.31 07:39 의견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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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삼성전자)


[한국정경신문=김명신 기자] 삼성전자는 소비자가 자신의 제품을 직접 수리할 수 있는 ‘자가 수리 프로그램’을 국내에 도입한다고 31일 밝혔다.

자가 수리 프로그램의 도입으로 국내 소비자들은 삼성전자 서비스센터를 방문해 제품을 수리하는 방법 외에도, 온라인을 통해 필요한 부품을 구입해 직접 수리할 수 있게 된다.

자가 수리는 일부 모델과 한정된 부품을 대상으로 시작되며 향후 순차 확대될 예정이다. 정확한 수리 가능 모델과 부품은 삼성전자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갤럭시 모바일 제품과 TV 일부 모델의 자가 수리가 가능해진다. 갤럭시 S20·S21·S22 시리즈, 갤럭시 북 프로 39.6cm(15.6형) 시리즈 노트북, 80cm(32형) TV 3개 모델로 시작한다. 해당 모델 사용자는 삼성전자서비스 홈페이지를 통해 필요한 부품과 수리 도구를 구입할 수 있다.

스마트폰의 경우 디스플레이, 후면 커버, 충전 포트 등 3개 부품에 대해 자가 수리가 가능해진다. 노트북은 터치패드와 지문 인식 전원 버튼 등 총 7개 부품이 자가 수리 대상에 포함된다. 해당 부품들은 소비자의 수리 요구가 가장 높았던 부품들이다. TV 3개 모델의 경우 패널을 교체할 수 있다.

소비자는 삼성전자 홈페이지에서 부품 별 수리 매뉴얼과 동영상을 확인할 수 있다. 부품을 교체한 후에는 ‘자가 수리 도우미 앱’을 활용해 새로운 부품이 제대로 동작하도록 최적화 할 수 있다. 이후 ‘삼성 멤버스 앱’의 자가진단 기능을 통해 수리 결과의 이상 유무를 확인할 수 있다.

자가 수리를 마친 소비자는 서비스센터를 방문하거나 택배 서비스를 통해 교체된 일부 부품과 수리 도구를 삼성전자에 반납하고 친환경 보증금을 환급 받을 수 있다. 회수된 부품은 삼성전자의 검수를 통해 재활용되거나 책임감 있는 폐기로 이어진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8월 미국에 자가 수리 프로그램을 도입해 갤럭시 사용자들의 수리 선택권을 확대한 바 있다. 자가 수리 도입은 국내가 두번째로 일부 TV 제품까지 대상 모델이 확대됐다.

자가 수리를 고려 중인 소비자는 홈페이지에 소개된 자가 수리 관련 정보와 관련 주의사항을 면밀하게 검토한 후 자가 수리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성전자 MX사업부장 노태문 사장은 “삼성전자는 소비자가 최고의 제품과 서비스를 오랜 시간 경험할 수 있도록 항상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며 “자가 수리 프로그램을 통해 소비자의 수리 선택권을 높이고 수리 용이성 또한 지속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LG전자)


■ LG전자-GS건설, ‘LG 스마트코티지’ 상품화 위한 업무협약

LG전자는 GS건설과 손잡고 소형 모듈러 주택 ‘LG 스마트코티지’를 활용한 신개념 가전·공간 복합 사업에 속도를 낸다.

LG전자와 GS건설은 30일 서울 금천구에 위치한 LG전자 가산R&D캠퍼스에서 스마트코티지 상품화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LG전자 H&A사업본부장 류재철 사장, H&A CX담당 이향은 상무와 GS건설 미래혁신대표 허윤홍 사장, 건축기술연구센터장 홍기상 상무 등이 참석했다.

LG 스마트코티지는 지난 3월 LG전자가 공개한 세컨드 하우스(Second House) 형태의 소형 모듈러 주택이다. LG전자는 워케이션(Workation, Work+Vacation; 일하면서 휴가를 즐김)이나 5도(都)2촌(村)(5일은 도시, 2일은 농촌에 거주)과 같은 새로운 주거 문화, 장소에 구애 받지 않는 유연한 근무 방식 등에 주목해 스마트코티지를 개발하게 됐다.

이번 협약으로 LG전자의 LG 스마트코티지 사업화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LG전자는 앞선 에너지 및 냉난방공조 기술, 차별화된 프리미엄 가전과 스마트홈 서비스 등을 GS건설의 전문적인 모듈러 주택 생산기술과 결합해 혁신적인 신개념 가전·공간 복합 상품을 개발할 예정이다.

LG전자는 히트펌프 시스템 보일러와 같은 고효율 냉난방 제품과 워시타워 컴팩트, 인덕션 전기레인지 등 에너지 효율이 뛰어난 공간 맞춤형 프리미엄 가전을 적용해 가전과 공간을 융합하는 스마트코티지 상품화와 새로운 사업모델 개발을 주도하게 된다.

GS건설은 구조물을 사전 제작해 현장에서 조립하는 프리패브(Pre-fab, Prefabrication의 줄임말) 분야를 선도하는 앞선 기술력으로 스마트코티지의 설계 및 생산을 담당한다.

LG전자는 스마트코티지가 시골의 오래된 집을 대체하거나 청년 주거용으로도 활용돼 도시 인구의 유입을 늘리고 지방의 인구가 줄어드는 지방소멸을 줄이는 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스마트코티지는 LG전자의 ESG 비전인 사람과 지구를 위한 ‘모두의 더 나은 삶(Better Life for All)’을 실천하는 공간으로 자리매김 할 것이다.

GS건설 미래혁신대표 허윤홍 사장은 “이번 양사의 협력은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제시하는 차별화된 주거 서비스의 개척” 이라며, “프리패브 기술과 스마트홈 서비스의 기술 융합으로 새로운 주거문화를 창조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LG전자 H&A사업본부장 류재철 사장은 “차별화된 고객경험을 제공하는 LG전자 가전과 전문적인 프리패브 기술력을 자랑하는 GS건설의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가전과 건축 산업의 새로운 변화를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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