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Wide+] AI와 ESG의 만남…SKT가 사회공헌 하는 방식

김명신 기자 승인 2023.05.17 08:13 | 최종 수정 2023.05.17 08:14 의견 0

[한국정경신문=김명신 기자] 디지털 변화가 아닌 디지털 혁명의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기술과 산업의 패러다임은 하루가 다르게 빠르게 바뀌고 있습니다. 업계 전반으로 새로운 기술의 소식들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IT와 테크에 대한 꼭 필요한 뉴스들을 종합해 전달합니다. 바로 IT 산업의 트렌드입니다. -편집자-

(사진=SK텔레콤)


SK텔레콤의 AI(Artificial Intelligence) 확대 행보가 업계 이목을 끌고 있다. 특히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기조에 발맞춘 사회공헌과 연계한 AI 강화 측면이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 ‘누구 비즈콜(NUGU bizcall)’…AI 기술 바탕으로 사회안전망 강화

17일 업계에 따르면 SKT의 AI 스피커 누구(NUGU) 기반 ‘긴급 SOS’ 서비스와 연계된 긴급 구조 사례가 누적 500건을 돌파했다.

SKT의 AI 돌봄 서비스는 고령화 시대 독거노인들의 일상을 지원하기 위해 개발됐으며, 긴급 구조는 물론 정보 전달·일정 관리·인지능력 향상 등 다양한 기능을 제공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AI 돌봄 서비스는 늦은 밤이나 명절 연휴처럼 타인의 도움을 받기 어려운 때에도 누구 스피커와 연결된 관제 서비스를 통해 사용자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는 데 기여하고 있다.

SKT는 전국 93개 지자체·기관 돌봄 대상자 약 1만7000명의 노인들을 대상으로 AI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사용자가 긴급 상황에 처했을 때 “아리아, 살려줘”, “아리아, 긴급 SOS” 등의 간단한 말로 119나 관제센터에 도움을 요청을 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SKT 집계에 따르면, 서비스가 시작된 지난 2019년 4월부터 올해 5월초까지 ‘긴급 SOS’ 호출은 약 6000회 발생했으며, 그 중에 119 긴급구조로 이어진 경우는 500회를 돌파했다.

SKT는 사용자가 AI 스피커를 통해 고립감·우울감 등 부정적인 언어 표현을 하는 경우 이를 분석해 방문 간호사나 심리상담사와 연결하는 기능도 제공하고 있다. 최근 3년 동안 약 800여 회의 심리상담을 제공해 돌봄 대상자들의 정서적 안정감을 높이는데 기여해 왔다는 설명이다.

이에 SKT는 보건복지부와 ‘독거노인사랑잇기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향후 8개월 동안 지방자치단체와 독거노인 종합지원센터에 ‘누구 비즈콜(NUGU bizcall)’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SKT의 '누구 비즈콜(NUGU bizcall)'은 불면증, 고독감, 기저질환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돌봄 대상자들의 안부를 확인하고, 대상자의 불편사항 등 복지 서비스 수요를 파악하는데 활용된다.

또한 경기북부경찰청과 ‘누구 비즈콜(NUGU bizcall)’ 공급을 위한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SKT와 경기북부경찰청은 누구 비즈콜로 스토킹, 데이트폭력, 가정폭력 등의 피해자에게 112 신고 이후 보호, 지원 제도를 안내할 예정이다.

경기북부청 관내 경찰서는 누구 비즈콜을 통해 피해자에게 주거지 순찰강화, 임시숙소 제공, 위치추적장치 대여 등 범죄피해자 안전조치가 필요한지를 묻거나 전문가 상담 연계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사진=SK텔레콤)


■ ‘AI리빙랩’… AI 활용한 영유아 발달진단 지원

SKT는 서울대학교병원과 AI를 활용해 영유아의 자폐스펙트럼장애 여부와 장애 정도를 조기에 정확히 진단하기 위한 전용공간 ‘영유아 발달진단 AI 리빙랩(이하 AI리빙랩)’을 구축했다고 밝혔다.

‘AI 리빙랩’은 행동진단 AI를 활용해 자폐스펙트럼장애를 가진 영유아를 조기에 진단하기 위한 검사 공간이다.

현재 국내에서는 자폐스펙트럼 조기 진단과 치료를 담당할 전문인력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자폐스펙트럼은 만 18개월부터 조기 진단이 가능함에도 불구하고, 진료 가능한 병원들의 예약이 밀려 있어 통상 만 5세가 되어서야 진료를 받을 수 있을 정도로 의료기관의 부담이 큰 상황이다.

SKT와 서울대병원은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고자 지난 2021년부터 자폐스펙트럼 장애 아동만의 특징적 행동을 학습한 AI 개발을 추진해왔으며, ‘AI 리빙랩’ 개소로 의료진이 조기에 고위험군을 선별하고 치료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동의 발달 지연이 우려되는 부모는 자녀와 함께 ‘AI 리빙랩’을 방문해 임상전문가의 안내에 따라 부모 설문, 행동관찰, 시선추적, 언어발달 등 검사를 받을 수 있다.

SKT의 딥러닝 기반 비전AI(Vision AI) 기술은 검사를 받는 아동과 부모의 자연스러운 상호 작용을 관찰·분석하는데 활용된다. 이를 통해 자폐 특성 발현 여부, 발현 강도 및 빈도를 객관적으로 측정하고 관련 진단보조 모델을 개발한다.

서울대학교병원은 ‘AI리빙랩’에서 측정된 데이터와 AI 분석 결과 등을 종합해 의학적 장애 여부를 판정하며, 패스트트랙(Fast Track)을 운영해 장애로 판정될 경우 조속히 치료를 지원할 계획이다. 또, AI를 향후 자폐스펙트럼장애 치료 효과를 검증하는 데에도 활용할 예정이다.

SKT 측은 “SK텔레콤의 AI 기술이 사회적으로 선용될 수 있어 기쁘다”며 “향후에도 AI기술을 바탕으로 다양한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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