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뱅크, 1년새 여신규모 15배 ‘껑충’..하반기 흑자전환 가능성↑

윤성균 기자 승인 2023.03.31 15:07 의견 0
토스뱅크 내부 사진 [자료=토스뱅크]

[한국정경신문=윤성균 기자] 토스뱅크가 1년새 여신규모를 15배 키우며 예대율(예금잔액 대비 대출금 잔액 비율)을 4배 가까이 끌어올렸다. 순이자이익에서도 턴어라운드에 성공하며 올해 하반기 흑자전환 기대감을 내비쳤다.

31일 토스뱅크는 지난해말 기준 여신 규모가 8조6000억원대로 전년도 5300억원 대비 15배 성장했다고 밝혔다. 출범 후 1년 3개월 시점으로 비교 시 인터넷전문은행 중 가장 빠른 여신 성장 속도다.

지난해말 기준 수신 잔액은 20조3000억원으로 예대율은 47.6%를 달성했다. 2021년 4.91%에서 1년새 9배 성장하며 단기간 안정적인 예대 구조에 진입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순이자이익은 2174억원으로 전년 113억원 손실 대비 큰 폭으로 흑자 전환했다. 지난해 명목순이자마진(NIM)은 0.79%로 전년도 -0.54% 대비 1.33%포인트 개선됐다.

올해 2월까지 누적된 순이자이익은 702억원이다. 올 들어 충당금적립전이익은 월평균 136억원, 지난달 말 기준 누적 이익은 271억원을 기록해 하반기 흑자전환 가능성을 높였다.

지난해 당기순손실은 264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여신이 급성장하며 대손충당금을 보수적으로 쌓은 영향이 컸다. 지난해 토스뱅크의 대손충당금은 총 1860억원으로 적립률은 405% 수준이다. 은행권 평균인 227% 대비 1.8배 더 쌓은 셈이다.

토스뱅크는 올해 적립률이 상대적으로 낮은 전월세자금대출이 출시되면 신규 여신 규모 대비 새로 지출되는 충당금 비중은 축소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3월 현재 토스뱅크가 보유한 모든 유가증권의 평가손실률은 0.65%를 기록했다. 3월 현재 매도 가능 채권의 평가손실은 680억원대로 지난해 말 대비 30% 이상 감소됐다.

3월 현재 만기 보유채권의 평가손실도 160억원대 수준으로 보유한 모든 유가증권의 평가손실은 840억원대, 평가손실률은 0.65%로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토스뱅크는 금리 리스크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지난해 4분기 4조원 규모의 유가증권(기보유 유가증권의 약 25%)을 1.6%의 낮은 손실률로 매도했다. 일회성의 손실비용이 발생했으나 예대율 성장과 자산구조 안정성 강화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된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지난해는 고객과 주주의 지지로 역사적인 성장 기록을 달성하고 제1금융권 은행으로서의 튼튼한 기반과 신뢰를 만들어 간 한 해였다”며 “전월세자금대출, 지방은행 공동대출 등 여신 포트폴리오를 지속 강화하고 수익성을 개선하며 올해를 흑자 전환의 원년으로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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