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슬레저 시장 개척한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 젝시믹스 확장하며 해외시장 공략

이상훈 승인 2023.03.21 11:51 | 최종 수정 2023.03.21 13:11 의견 0
젝시믹스 로고. [자료=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

[한국정경신문=이상훈 기자] 미디어커머스기업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이 자사 액티브웨어 브랜드 젝시믹스 카테고리에 힘을 주며 본격적으로 브랜드 확장에 나서고 있다.

젝시믹스는 신축성이 뛰어나고 디자인이 다채로운 레깅스를 선보이며 '애슬레저' 카테고리을 본격적으로 성장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여기서 애슬레저(Athleisure)란 '운동'을 의미하는 애슬레틱(Athletic)과 '여가'를 뜻하는 레저(Leisure)를 합성한 용어다. 트레이닝복부터 레깅스, 요가복, 스니커즈 등 편하게 입을 수 있는 의상을 통상적으로 애슬레저라 부른다.

애슬레저 의류는 스포츠와 레저 활동은 물론이고 일상생활에서도 입을 수 있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특히 개방적인 MZ세대(1980~2000년대 출생) 사이에서 출근룩으로 애슬레저를 입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이들이 증가하면서 일상으로 꾸준히 파고들고 있다는 평가다.

젝시믹스는 운동할 때만 입던 레깅스를 일상생활에서도 입을 수 있는 '애슬레저' 의류로 재해석한 제품들을 출시해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자료=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

애슬레저 시장이 급성장했지만 그 시작을 연 곳이 젝시믹스인 만큼, 애슬레저 시장의 성장=젝시믹스의 성장으로 직결됐다.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에 따르면 2022년 연결기준 2127억원, 영업이익 178억원을 기록했다. 공시 기준 2021년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각각 23.2%, 64.2% 증가해 5년 연속 성장세를 이어갔다.

국내 애슬레저 1위 업체 젝시믹스의 매출 비중이 압도적인 만큼,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 매출 대부분이 젝시믹스에서 만들어졌다. 실제 젝시믹스는 전년대비 33.7% 상승한 매출 1942억원을 올리며 최고 매출 기록을 또 한번 경신했다.

■ 여성 레깅스에서 남성의류·키즈 슈즈 등으로 제품군 확장

젝시믹스 'XXMX 크롭 바람막이'를 입은 모델들. [자료=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

물론, 젝시믹스의 이 같은 매출 수직상승은 '레깅스 신화'에서 기인했지만 레깅스만을 포함하고 있지는 않다.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은 레깅스로 다져놓은 여성 스포츠웨어 시장을 바탕으로 이제는 맨즈라인, 골프 등 기존 스포츠웨어 시장에 신규진입해 유의미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또 최근 젝시믹스 브랜드를 키즈 제품으로까지 확장, 어린이 명품 의류로 거듭나고 있다.

젝시믹스 '키즈 데이라이트 코트' 슈즈. [자료=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에 따르면 2월 키즈 슈즈 판매량이 전월 대비 89.1% 증가했다. 대표 인기 제품인 '키즈 데이라이트 코트'는 전월 대비 105.7% 급증했다. 두툼한 쿠셔닝으로 편안한 착화감을 주는 '키즈 데이라이트 플로우'는 64.2% 상승했다.

이 같은 높은 성장세는 젝시믹스 특유의 과하지 않고 세련된 디자인과 더불어 젝시믹스 브랜드 충성도가 높은 MZ세대 부모들이 아이들에게까지 젝시믹스 제품을 구입하는 현상으로 인해 비롯됐다.

모델이 젝시믹스의 '프렌치 테리 오버핏 숏슬리브', '프렌치 테리 자수로고 스웨트 쇼츠'를 착용하고 운동하고 있다. [자료=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

젝시믹스 멘즈라인(남성의류)의 판매량 또한 눈부시다. 젝시믹스 프리미엄 남성용 제품의 판매량은 전년보다 199.8%나 폭등했다. SNS를 통해 날씬하고 맵시 있는 몸과 더불어 세련된 의상을 입은 모습을 공유하는 것이 열풍처럼 번지면서 역시 디자인에 강점을 둔 젝시믹스 의류의 판매량이 치솟은 것이다. 뿐만 아니라 젊은층에서 골프와 등산 등이 활발해짐에 따라 젝시믹스 레깅스와 골프 의류의 판매량도 크게 증가, 기존 골프의류 업체들의 매출을 바짝 추격하고 있다.

■ 애슬레저 성공 모델, 해외로 확대..일본 이어 중국 진출

이처럼 '젝시믹스' 브랜드를 붙인 의류가 모두 성장하면서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은 단순한 외형 확장보다는 사업의 확장성과 연계성이라는 측면에서 시너지가 날 수 있도록 패션 카테고리를 세분화하는 작업을 지속하고 있다.

도쿄 시부야구의 랜드마크 '시부야109'에서 운영 중인 젝시믹스 팝업스토어. [자료=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

이런 젝시믹스의 성공은 이제 국내를 넘어 해외로 옮겨갈 기세다. 젝시믹스는 2019년 10월 일본에 현지법인을 설립했다. 당시 일본의 경우 레깅스나 애슬레저 열풍이 미미한 상태였지만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해당 시장의 성장이 클 것으로 예상한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은 일찌감치 해외 시장 진출을 모색하며 첫 번째로 일본에 진출했다. 현지 시장 분석을 통한 사업성 확보와 생산 및 물류, 제품이 뒷받침된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판단이었다.

실제 2020년 8월부터 일본 최대 온라인 쇼핑몰 '라쿠텐'에 입점해 본격적인 운영을 시작한 젝시믹스 재팬은 3개월 만에 요가 카테고리 부문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은 올해 중국 법인을 설립한다. 중국 온라인 판매채널을 통해 젝시믹스 브랜드에 대한 현지인들의 관심과 수요를 확인한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은 시장 확대에 대한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당장 내달부터 중국에 오프라인 매장을 오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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