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길거리 음식, 간편식으로”..하림, ‘멜팅피스’ 론칭·종합식품기업 도전

김제영 승인 2023.03.16 15:23 | 최종 수정 2023.03.17 10:48 의견 0
멜팅피스를 개발·조리한 전문 셰프팀 [사진=김제영 기자]

[한국정경신문=김제영 기자] “하림산업에서 가장 자신 있는 식품이 튀김입니다.”

하림이 새로운 식품 브랜드 ‘멜팅피스(Melting Piece)’를 론칭하고 종합식품기업으로의 도약에 나선다. 하림은 고급화 전략을 통해 간편식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넓혀나간다는 계획이다.

16일 하림은 ‘한국인의 소울푸드’를 내세운 코리안 스트릿푸드 전문 브랜드 멜팅피스를 론칭했다. 멜팅피스는 하림이 지난 2021년 선보인 가정간편식 브랜드 ‘The 미식(더미식)’에 이은 두 번째 식품 브랜드다. 간단히 즐겨먹는 핑거푸드 콘셉트의 즉석조리식품이다.

하림은 멜팅피스 브랜드 론칭과 동시에 신제품 라인업으로 ▲튀김 ▲함박까스 ▲핫도그를 선보인다. 주로 에어프라이어·전자레인지 등을 통해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튀김 종류의 식품을 소용량으로 구성했다. 제품 개봉 시 지퍼백 포장으로 소분해 나눠먹을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간편대용식을 선호하는 2030세대와 1인가구 등을 주요 타깃층으로 한다.

함박스테이크를 튀긴 함박까스 [사진=김제영 기자]

특히 멜팅피스는 하림의 식품 철학에 따라 원재료의 ‘품질’을 강조하고 있다. 원재료는 국내산을 기본으로 하되, 국내 수급이 어려운 경우에는 품질을 선별한 수입산 원재료를 사용한다는 설명이다. 대표적인 국내산 원재료로는 돼지고기, 고구마, 청양고추 등이 있다.

또 제품 조리과정에는 특별한 조리법을 적용했다고 밝혔다. 멜팅피스 제품 개발팀은 셰프들이 공동 연구·개발한 조리법을 통해 제품의 풍미와 맛, 식감 등에 집중했다. 일례로 출시 예정인 ‘함박까스’ 제품은 돼지고기 냉동육을 낮은 온도에서 해동하는 공정을 통해 육즙이 빠지는 것을 방지하고 고기 본연의 맛과 육즙을 살렸다는 설명이다.

하림 멜팅피스 관계자는 “하림산업에서 가장 자신 있는 식품이 튀김이다. 더미식이 조리가 필요한 제품이라면 멜팅피스는 가볍게 즐기는 길거리 포장마차 음식으로, 에어프라이어 등을 통해 간편히 즐기는 스낵 제품”이라며 “소비자 눈높이가 높아지는 만큼 전문 셰프팀을 구성해 맛을 구현했다. 한국인에게 익숙한 튀김 메뉴의 고급화 콘셉트”라고 설명했다.

멜팅피스 제품 라인업 [자료=하림]

하림은 멜팅피스를 온라인 쇼핑 채널인 쿠팡과 네이버스토어 등 입점을 시작으로, 향후 백화점 등 브랜드 이미지와 맞는 오프라인 유통 채널로 확장해간다는 계획이다. 향후 스트릿푸드·간식 분야 등 간편식 시장에서 입지를 넓혀 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다만 하림은 멜팅피스의 마케팅 전략에 대해 ‘프리미엄’이 아니라는 입장을 확고히 했다. 앞서 내놓은 더미식은 품질 경쟁력을 강화한 프리미엄 전략을 내세워 경쟁사 대비 높은 가격에 제품을 출시한 바 있다. 더미식의 첫 제품 ‘장인라면’은 건강 지향 프리미엄 라면 콘셉트로, 편의점 기준 봉지라면 가격이 2200원이다. 이는 타사 대비 약 1000원 내외로 높은 수준이다.

올해 멜팅피스의 목표 매출은 50억원이다. 하림은 튀김 제품을 시작으로 함박까스·핫도그 등 제품을 내달 중순까지 차례로 선보일 예정이다. 튀김류 가격은 7000원~1만2000원, 함박까스 가격은 1만2000원~1만6000원 정도로 판매할 예정이다.

양태민 하림산업 R&D(연구개발) 총괄은 “멜팅피스는 프리미엄 전략이라기보다 품질이 좋은 원재료를 활용해 좋은 제품을 적정가로 내놓은 것”이라며 “소용량 제품으로 부자재 가격 등이 포함돼 가격을 책정했다. 가격보다는 소비자에게 맛으로 평가받고 싶다. 소비자에 그만큼의 가치를 인정받으면 제품이 정착하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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