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위가 강줄기를 막아도”..사직서 낸 나경원, 당 대표 경선 출사표?

강헌주 기자 승인 2023.01.13 13:45 의견 0

11일 국민의힘 나경원 전 의원이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국민의힘 서울시당 신년인사회를 마치고 나서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자료=연합뉴스]

[한국정경신문=강헌주 기자] 나경원 전 의원이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에 부위원장직 사표를 제출하면서 국민의힘 당 대표 경선에 나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13일 정치권에 따르면 나 전 의원이 13일 오전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에 사표를 제출했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그의 사직서 제출이 출마를 기정사실화하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나 전 의원은 지난 10일 대통령실에 사의를 표명한 이후 윤석열 대통령의 '답변'을 기다려왔으나 반응이 없자 서면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보인다. 나 전 의원이 전격적으로 사직서를 제출하면서 당 대표 출마 결심을 굳힌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나 전 의원은 13일 페이스북에 “함부로 제 판단과 고민을 추측하고 곡해하는 이들에게 한 말씀 드린다”면서 “나는 결코 당신들이 ‘진정으로’ 윤석열 대통령,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친윤 정치인들을 향해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지난 2019년 12월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원내대표에서 물러날 때 “바람에 나무가 흔들려도 숲은 그 자리를 지키고, 바위가 강줄기를 막아도 강물은 바다로 흘러간다”고 했던 발언을 거론하며 “그 뜻과 마음은 지금도 그대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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