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하락' 행진 지속..서울 아파트 28주째 하락

'노도강' 낙폭 줄어도 하락률 커..강남권 다시 내림폭 확대
정부 규제 완화 안 먹혀..고금리 상황 속 시장 침체 지속할 듯

최경환 기자 승인 2022.12.08 14:46 의견 0
서울 아파트 모습 [자료=연합뉴스]

[한국정경신문=최경환 기자] 전국·수도권·서울 아파트 매매·전셋값이 역대 최대 하락 행진을 이어갔다. 서울과 경기 일부를 제외한 전국의 규제지역 해제 후에도 시장은 반응하지 않고 있다.

8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값은 0.59% 하락해 2012년 5월 한국부동산원 시세 조사 이래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 5월 말 이후 28주째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금리 인상 여파로 거래 침체가 지속되면서 아파트값 하락세가 6개월 넘게 지속되고 있는 것이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 10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계약일 기준)은 총 543건으로 2006년 실거래가 조사 이래 월별 기준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구별로는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 지역의 하락폭이 지난주보다 다소 줄었지만 여전히 0.7∼0.8%대의 높은 하락률을 보였다.

강남권은 이번주에 다시 낙폭이 확대됐다. 서초구는 지난주 -0.22%에서 이번주 -0.26%로, 강남구는 -0.34%에서 -0.39%로, 송파구는 -0.48%에서 -0.67%로 낙폭이 커졌다.

경기와 인천 아파트값은 각각 0.78%, 0.98% 떨어지며 역시 지난주(-0.71%, -0.94%)보다 하락폭이 확대됐다. 이에 따라 수도권 전체 아파트값도 0.74% 내려 역대 최대 하락세를 이어갔다.

지방은 대구(-0.68%), 세종(-1.02%) 등지가 하락세를 주도했다. 전국 아파트값도 0.59% 떨어져 지난주(-0.56%)보다 낙폭을 키웠다.

비수도권의 경우 정부가 규제지역에서 모두 해제했지만 시장에서 회복의 시그널은 나타지 않고 있다. 고금리 상황이 지속되는 한 하락세 반등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전세시장도 신규로 전세를 얻으려는 세입자가 급감하고 거래가도 하락세가 지속되는 모습이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주보다 0.47% 내리며 지난주(-0.89%)보다 낙폭을 키웠다.

경기도와 인천의 전셋값은 각각 1.00%, 1.11% 떨어져 주간 낙폭이 1%대로 확대됐다.

시도별 아파트 주간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자료=한국부동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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