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DC 2022] 이석우 두나무 대표 "투명성·안정성 차별화..해외거래소와 경쟁 자신"

이상훈 기자 승인 2022.09.22 14:07 | 최종 수정 2022.09.22 14:13 의견 1
22일 이석우 두나무 대표가 UDC 2022 기자간담회에서 답변하고 있다. [자료=두나무]

[한국정경신문=이상훈 기자] 두나무가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BPEX)에서 개최한 업비트 개발자 콘퍼런스(Upbit Developer Conference 이하 UDC)에서 이석우 대표가 22일 간담회를 열고 업비트의 해외 진출과 관련해 답했다.

우선 이 대표는 갈수록 경쟁자가 증가하고 있는 국내 디지털자산 시장에서도 줄곧 업계 1위를 유지하고 있는 것에 대해 "비결은 투명성/안정성/고객보호 3가지"라고 간결하게 답했다. 가장 중요한 3가지를 우선시하고 있기에 고객들이 업비트를 선택했다는 것이다.

이 대표는 "그렇기에 바이낸스나 FTX 같은 글로벌 디지털자산 거래소들이 한국에 지사를 설립하고 본격적으로 거래소 비즈니스를 실시해도 (현재의 지위가) 흔들리지 않을 거라는 믿음이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이 대표는 역으로 국내 디지털자산 거래소가 해외 진출을 하기 어려운 부분에 대해서는 안타까움을 표현했다. 국내 거래소 역시 해외 진출할 수 있어야 진정한 '동등한 경쟁'이 가능할텐데 현재는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이 대표는 "아직 국내 거래소에서 해외로의 송금이 안 된다. 은행들이 보기에 디지털자산 거래소의 돈은 자금세탁 논란이 있을 수 있다고 보고 외국으로 자금이 나가는 것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것은 비단 업비트만의 문제가 아니라 국내 디지털자산 거래소, 나아가 블록체인 비즈니스를 하는 국내 블록체인 기업 모두가 겪고 있는 어려움이라고도 덧붙였다.

22일 이석우 두나무 대표가 UDC 2022 기자간담회에서 답변하고 있다. [자료=두나무]

다행히 두나무는 NFT를 활용해 최근 해외 진출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었다. 이 대표는 "하이브와 얘기가 잘 돼 양사 합작법인인 레벨스에 투자금을 송금했다. 그런 측면에서 약간 숨통이 트이게 됐다"며 "해외로 나가면 훨씬 더 넓은 시장이 있기에 방탄소년단(BTS), 아리아나 그란데, 저스틴 비버 같은 훌륭한 IP(지식재산권)을 보유한 하이브와 NFT 상품을 만들고 그것을 해외에 팔 수 있으면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블록체인 특구인 부산에서 UDC를 개최하는 것이 해외 거래소들의 진출을 염두에 둔 것이나는 질문에 대해서는 해외 거래소를 염두에 둔 선택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이 대표는 "코로나19 팬데믹이 끝나고 3000명이 되는 인원을 수용할 수 있는 시설이 많지 않았다"며 "이미 국내에는 디지털자산 거래소가 포화상태인데 또 다른 거래소를 만들거나 해외 거래소를 유치하는 것이 경쟁력이 있을지는 의문"이이라고 답했다

이어 "앞서 두나무는 지역 거점을 확보하고 1만개의 일자리를 늘리겠다고 밝혔다. 지역 거점을 확보하는 데 부산이 빠질 수 없다. 부산 지역 오피스를 확보하고 채용을 늘리는 등 부산시와 여러 가지 논의할 것들이 있다"고 첨언했다.

UDC 2022는 올해로 5회째 개최되는 업비트의 연중 가장 큰 행사다. 첫 회는 제주도에서, 2회는 인천에서 개최됐다. 3·4회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온라인을 행사로 치러졌다. 5회 부산에서 개최된 UDC는 폴리곤·솔라나·카르다노·스테픈·더샌드박스 등 해외 유수의 프로젝트와 기타 국내외 다양한 블록체인 기업들이 연단에 서 최긴 개발 근황을 공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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