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 궐련형 전자담배 ‘릴’이 국내시장에서 판매호조를 달성한 데 이어 20여 개국으로 수출영토를 확장하는 등 국내외서 광폭행보를 보이고 있다. 사진은 이탈리아에 판매되는 KT&G ‘릴 솔리드 2.0’ 디바이스 패키지 및 전용스틱 2종 ‘핏 레귤러(Fiit REGULAR)’, ‘핏 마린(Fiit MARINE)’ [자료=KT&G]
[한국정경신문=김준혁 기자] 국내시장에서 판매호조를 보이고 있는 KT&G 궐련형 전자담배 ‘릴’이 20여국에 수출하며 해외에서도 광폭행보를 보이고 있다.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KT&G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대비 3.4% 증가한 5조2284억원을 기록했다. 재작년에 이어 2년 연속 매출 5조원을 돌파한 것이다. 이는 전자담배 사업성과가 크다는 것이 업계의 전언이다.
■ ‘릴’ 스틱 점유율 지속 상승세..4분기 역대 최고 점유율 경신
릴은 2017년 국내에서 첫 선을 보인 이후 차별화된 디바이스 플랫폼과 다양한 스틱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지속적으로 점유율을 늘려가며 시장에서 선도적 입지를 확보했다.
실제로 릴의 스틱 점유율은 2018년 16.1%를 기록했다. 이어 그해 말 출시된 ‘릴 하이브리드’가 시장에서 큰 반응을 얻자 2019년 점유율은 전년보다 2배가량 상승했다. 릴 하이브리드는 액상 카트리지와 스틱이 결합된 KT&G만의 독자적 디바이스 플랫폼이다. 전용스틱 ‘믹스’만 사용할 수 있어 디바이스 판매량이 높아질수록 스틱 점유율이 함께 상승하는 구조다.
릴 하이브리드가 혁신성과 편의성 등으로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면서 2020년에는 업그레이드 제품 ‘릴 하이브리드 2.0’까지 출시됐다. 이에 릴의 전체 디바이스 및 스틱 점유율은 크게 상승했다. 지난해 릴 전용스틱 4분기 점유율은 42.5%를 기록하며, 3분기에 이어 연속으로 최고 점유율을 경신했다.
■ 해외시장 공략 가속화..20여 개국으로 시장 저변 확대
KT&G는 작년 말 릴의 해외 진출국 20개국 돌파의 쾌거를 달성하기도 했다. 글로벌 담배기업 필립모리스 인터내셔널(PMI)과 릴의 해외판매를 위한 전략적 제휴를 맺은 지 2년이 채 안 돼 일궈낸 성과다.
KT&G와 PMI는 지난 2020년 1월 릴 제품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같은 해 일본 등 3개국에 ‘릴 솔리드 1.0’과 ‘릴 하이브리드 2.0’을 선보였다. 작년에는 ‘릴 솔리드 2.0’을 주력으로 유라시아‧중앙아메리카‧유럽 등으로 시장 저변을 넓혀 릴의 진출국을 계약 첫 해 3개국에서 2년 만에 22개국을 늘리는 데 성공했다.
임왕섭 KT&G NGP사업단장은 “‘릴’의 혁신적인 기술력과 편의성은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널리 인정받고 있다”며 “올해도 PMI와 글로벌 협업을 이어나가 해외 소비자들에게도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