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성의 현주소를 돌아보다"..연극 '2인실'·'무간도' 동시 무대에

김형규 기자 승인 2021.12.10 09:17 | 최종 수정 2022.01.14 01:02 의견 0
이기욱·윤관우의 연극 '무간도' [자료=극단 집안싸움]

[한국정경신문=김형규 기자] 사회성 짙은 연극 두 작품이 동시에 무대에 오른다.

극단 집안싸움은 2021년 문예진흥기금 민간공연장활성화를 지원받아 제작한 연극 ‘2인실’과 ‘무간도’를 공연한다고 10일 밝혔다.

이 두 작품은 사회 이슈로 떠오르며 횡행하는 아동폭력과 학원 폭력의 피해자들의 입장을 날 것으로 보여주는 잔혹극으로 인간성 회복을 주제로 한다. 인간의 심리를 분석 추적하는 미스터리 스릴러극으로 유명한 김환일 작가의 지옥시리즈 중 1편과 2편 작품이다. 김 작가는 2019년 신춘문예 등단 이후 짧은 기간 가장 많은 작품과 뜨거운 이슈가 되기도 했다.

두 작품은 중간 쉬는 시간 10분을 포함해 2시간20분 동안 진행된다. 특히 특별한 연출 형식을 갖는다. 관객은 공연의 시작 전부터 의료계 관계자들과 교육계 관계자들로 설정된다. 극에 직접 참여해 의료 가운과 심리 검진 차트를 받고 객석에 입장한다.

환자들의 사례로 엮어진 ‘2인실’과 가족 상담 사례로 엮어진 ‘무간도’ 두 가지 사이코드라마를 통해 관객과 제작진은 서로의 생각을 주고받는 시간도 함께 갖는다. 또 직접 심리학 세미나에 참여한 관계자로서 연출과 배우에게 작품에 대한 궁금증도 제작진에 직접 질의 응답하는 시간도 마련된다. 특히 심리분석보고서(관객 설문조사)를 제출하는 등 의견을 나누는 참여형 공연으로 꾸려진다.

이 번 작품을 연출한 극단 집안싸움 이준석 대표는 “‘2인실’은 2인 병실에서 두 환자를 통해 서로 영혼을 바꿔 서로의 과거 상흔에 대한 고통을 되새기고, ‘무간도’는 과거 아동폭력에 의한 피해자들의 끔찍한 고통을 보여준다”며 “두 작품 모두 아동폭력과 학원폭력의 소재로 피해자의 고통을 직접적으로 표현하여 서로 이해하고 소통하길 바라며 제작하게 됐다”고 전했다.

작품은 서울 종로구 대학로 소극장 ‘후암스테이지’에서 12월 15일(수)부터 26일(일)까지 공연된다.

제작진은 “코로나19 방역지침을 철저히 준수해 진행된다”며 “휴대폰 인증과 신분증 확인 할 수도 있으니 꼭 지참해달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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