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켈레톤 윤성빈 7차 월드컵서 은메달..휠라, ‘숨은 조력자’로 주목

박수진 기자 승인 2021.01.27 10:30 | 최종 수정 2021.01.27 15:09 의견 0
지난 22일 휠라 스켈레톤 경기화 착용 후 IBSF 7차 월드컵 남자 스켈레톤 경기에 출전한 윤성빈 선수 [자료=휠라]

[한국정경신문=박수진 기자] 윤성빈 스켈레톤 국가대표 선수가 지난 22일(한국시간) 독일 쾨니히스제에서 열린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IBSF) 7차 월드컵 남자 스켈레톤 경기에서 은메달을 차지한 가운데 휠라가 숨은 조력자로 주목받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이번 경기에서 윤 선수는 스타트 면에서 1위를 기록하면서 당시 그가 착용했던 경기화와 경기복인 휠라(FILA) 제품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얼음 위에서 최대 속력으로 달려 썰매에 올라타는 경기 특성상 선수의 스타트 기록은 경기 성패를 가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에 따라 얼음 표면을 내딛고 힘껏 달릴 수 있도록 돕는 경기화는 매우 중요한 ‘장비’가 된다.

윤 선수는 대회 직후 “휠라에서 개발한 경기화를 신고 첫 시합에 출전해 사실 걱정 반 기대 반이었는데 시합을 마친 후에는 초반 걱정이 무색할 정도로 만족스러웠다”면서 “아주 편안하고 내구성도 좋아 저뿐만 아니라 다른 선수들도 매우 만족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경기서 윤 선수가 신은 스켈레톤 경기화는 ‘휠라 글로벌 디벨롭먼트 센터’가 보유한 퍼포먼스 연구 개발 노하우, 기술력 등이 집약됐다. 휠라는 세계 정상급 선수들의 테니스화, 러닝화 등 다양한 퍼포먼스 슈즈를 개발해 왔다. 그간 축적한 기술력을 집약해 2018년 말 후원 결정과 함께 스켈레톤화 개발에 본격 착수했다.

휠라는 ▲트랙 노면(얼음)에 최적화된 스파이크 핀 ▲퍼포먼스 중 에너지 전달을 극대화하는 핀 플레이트 ▲스타트 탄력을 최대치로 올리기 위한 중창 플레이트 등을 개발하는 데 역량을 집중했다. 신발 앞코 부분 ‘토 가드(toe guard)’의 유무로 구분하는 봅슬레이 경기화(토가드 없음) 역시 마찬가지다.

또한 경기력 전반을 좌우하는 밑창 스파이크 길이와 높이, 강도와 경도, 핀의 굵기와 재질 등 경기화 디테일 개발은 물론 경기 중 에너지를 최대치로 올리는데 기여하는 중창 소재와 갑피, 갑피 커버 선택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각 선수별 발 모양이나 선호하는 스타일에 따른 개발 업데이트, 과학적인 분석과 심도 있는 테스트를 거쳐 국가대표 선수들의 피드백이 반영된 스켈레톤 경기화를 구현했다.

현재 휠라는 2022년 베이징 올림픽을 목표로 경기화 연구개발 중이다.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까지 봅슬레이, 스켈레톤 경기화를 제작, 대량 공급했던 한 업체가 해당 종목 제품 공급을 철수하면서 현재 전 세계 선수단은 잔존하는 경기화 재고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는 상황이다.

휠라 관계자는 “2022년 베이징 올림픽에 대비 중인 대한민국 선수단이 어려움 없이 경기화를 신고 최상의 퍼포먼스를 낼 수 있도록 슈즈 연구 개발, 원활한 공급을 위한 투자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휠라는 2018년 12월, 대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과 공식 후원 협약을 체결, 봅슬레이 및 스켈레톤 국가대표팀에 스포츠 슈즈, 의류 및 용품 일체를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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