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코로나 확진자 4명 늘어도 감염경로 몰라..감천항 러시아 선박 집단감염

김지연 기자 승인 2020.08.12 08:35 의견 0
코로나19 관련 이미지. (자료=연합뉴스)

[한국정경신문=김지연 기자] 부산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4명 추가 발생했다.

오늘(12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집단감염이 발생한 영진607호에서 전날 격리 중이던 인도네시아 선원 4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누적 확진자는 10명으로 늘었다.

방대본은 영진607호를 국적선으로 분류하고 있지만 법적으로는 러시아 국적의 '외항선'이다. 선원 중에 외국인도 포함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영진607호 집단감염은 지난달 31일 부산 영도구에서 확진된 40대 여성의 감염경로를 추적하는 과정에서 발견됐다. 

여성의 접촉자를 조사하던 중 영진607호 선장 A씨와 접촉한 것으로 확인돼 검사한 결과 A씨와 선원 2명, 선박 경비인력 1명 등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최초에 어디서부터 전파가 시작됐는지는 여전히 오리무중인 상태다. 

방대본은 A씨가 입국 후 자가격리 중이던 지인 B씨를 만난 것으로 알려지자 해외입국자에 의한 '2차 전파' 가능성까지 열어두고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B씨는 이달 4일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 앞서 지난해 말부터 원양어선을 타고 아르헨티나, 우루과이, 브라질 등을 방문한 뒤 카타르에서 출발해 지난달 14일 입국했다.

하지만 B씨가 입국 후 2주가 훨씬 지난 3주가 되는 시점에 확진된 것인 만큼 해외가 아닌 국내에서 감염됐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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