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석11구역] 하반기 정비업계 최대 '수주 격전지'..내달 대형 시공사 입찰 진행

이혜선 기자 승인 2020.08.11 15:47 의견 0
서울 동작구 흑석11구역 일대 (사진=이혜선 기자)

[한국정경신문=이혜선 기자] 올 하반기 정비사업 업계의 최대 수주 격전지인 서울 동작구 흑석11구역에 대형 건설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 구역은 한강 조망권을 가진 마지막 재개발 지역인데다 더블 역세권까지 두루 갖춘 '알짜 기대주'이기 때문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흑석11재정비촉진구역 재개발 조합은 다음달 사업시행인가를 받고 시공자 입찰을 진행할 계획이다.

흑석11구역은 서울 지하철 9호선 흑석역과 4호선 동작역을 이용할 수 있는 더블역세권에다 일부 세대의 경우 한강 조망이 가능해 입지가 뛰어난 것으로 평가받는다. 흑석뉴타운 가운데 반포와 맞닿아 있는 지역이다. 가구 수(1509가구) 대비 조합원 수(700여명)가 적어 사업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인근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재건축이 아닌 이상 재개발 지역으로 한강 조망이 가능한 곳은 사실상 흑석11구역이 마지막일 것"이라며 "사업성도 좋아 여러 대형 건설사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인근 공인중개업소에 따르면 대우건설, HDC현대산업개발, 현대건설, GS건설, 대림산업 등 대형 건설사들이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중에서도 가장 적극적인 곳은 대우건설과 HDC현대산업개발이다.

대우건설은 자사 하이엔드 브랜드인 '푸르지오 써밋'을 앞세울 것으로 예상된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입찰이 유력할 것으로 보인다"며 "아크로리버하임 등 하이엔드 브랜드가 이미 적용된 지역이기 때문에 입찰에 참여한다면 하이엔드 브랜드를 적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HDC현대산업개발 관계자도 "흑석11구역은 회사가 관심 있게 보는 지역"이라며 "수주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재개발에 대한 기대감은 시세에도 반영되고 있다. 인근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흑석11구역은 재개발 지역 가운데서도 사업 진행이 빠른 곳으로 꼽힌다"며 "현재 입지가 좋은 곳은 10평짜리 빌라가 3.3㎡당 1억원 정도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고 말했다.

흑석11구역은 흑석동 304 일대에 지하 5층~지상 16층, 공동주택 25개 동, 1509가구 및 부대복리시설을 짓는 사업이다. 서울시가 정비계획 수립 단계부터 준공까지 정비사업 전 단계를 지원하는 첫번째 공동주택 도시·건축혁신 사업지다. 한국토지신탁을 사업대행자로 지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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