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우용하 기자] 광명뉴타운 대장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철산역 자이’와 ‘힐스테이트 광명11’의 맞대결에 관심이 모인다. 먼저 분양에 나선 ‘철산역 자이’는 ‘역세권·학세권’ 입지를 바탕으로 광명시 첫 국민평형(전용 84㎡) 15억원대 가격을 선보였다.
‘힐스테이트 광명11’은 내달 일반분양을 진행할 전망이다. 업계와 부동산 커뮤니티에서는 ‘힐스테이트 광명’이 ‘철산역 자이’보다 높은 가격에 공급될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왼쪽부터) 철산역 자이 투시도와 힐스테이트 광명11 조감도 (이미지=GS건설, 현대건설)
24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GS건설은 지난 19일 ‘철산역 자이’의 견본주택을 열고 본격적인 분양 일정에 돌입했다. 인근에서는 ‘힐스테이트 광명11’이 청약을 준비 중이다. 두 단지 모두 역세권·브랜드·대단지라는 삼박자를 갖춘 만큼 지역 대장 아파트로 손색없어 보인다.
지난 22일 방문한 철산역 자이 견본주택은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수요자들로 붐볐다. 준서울 입지에 횡단보도 하나만 건너면 지하철 7호선 철산역으로 도착할 수 있어 더 주목받는 모습이다. 광덕초와 붙어있고 철산역 일대에는 학원가까지 조성된 상태라 교육 환경 역시 우수하다고 평가된다.
단지는 지하 7층~지상 최고 29층, 3개 단지, 19개동, 2045세대 규모로 조성된다. 이 중 일반분양 물량은 39~84㎡ 650세대다. 분양가는 3.3㎡당 평균 4250원이다. 전용 84㎡ 타입의 가격은 15억1500만~15억7600만원에 달한다. 광명시 첫 국평 15억 단지라 청약 수요자들 사이에선 고분양가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59㎡ 타입 일반분양 물량이 3단지에 집중된 점도 아쉽다는 평가가 이어졌다. 전체 단지 중 가장 고지대에 들어서고 1단지와 지하로 연결되지 않아 나홀로 아파트 이미지가 강하다는 이유에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근 공인중개사들은 향후 광명 대장 단지를 노려볼 수 있을 것 같다고 분석했다.
철산동 H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GS건설이 시공한 브랜드 대단지고 역세권·학세권 입지까지 갖췄다”라며 “주변 시세와 신축이란 점을 고려해 보면 분양가 자체도 충분히 나올 수 있는 수준이다”라고 말했다.
철산역 자이 청약 접수가 종료된 후에는 ‘힐스테이트 광명11’ 분양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조합원 계약을 진행 중이라고 알려진 만큼 내달 중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힐스테이트 홈페이지 내 캘린더에도 10월 분양예정으로 등록돼 있다.
‘힐스테이트 광명11’은 광명11R 구역을 재개발해 건설되는 아파트로 현대건설이 시공을 담당했다. 지하 5층~지상 최고 42층, 25개동, 4291세대 규모로 철산역 자이보다 규모 면에서 2배가량 더 큰 것이 특징이다. 다만 일반분양 물량은 652세대로 비슷한 수준이다.
단지는 7호선 광명사거리역 역세권 입지에 들어선다. 학교는 광명남초와 광명초가 가까이 있다. 하지만 인근 공인중개업소들은 자녀 교육에 있어서는 ‘철산역 자이’가 더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광명사거리역 주변으로 학원가가 조성돼 있지 않기 때문이다. 대신 광명전통시장·롯데시네마 등과 인접해 생활 편의성 부분에선 우위에 있다는 반응도 이어졌다.
분양가는 ‘철산역 자이’보다 높게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부동산 업계와 커뮤니티에서는 3.3㎡당 평균 분양가가 4700만원에 달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는 모습이다. 이 경우 84㎡의 가격은 약 17억원으로 추정된다.
광명동 G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지역 대장 단지 요소로 역세권과 전체 규모를 많이들 평가한다”며 “힐스테이트 광명11 역시 지하철역과 가깝고 4000세대가 넘는 대단지인 만큼 광명뉴타운의 대장아파트로 거듭나기에 부족함이 없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