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차유민 기자] 하나증권이 대한해운에 대해 어느 때보다 사내 유보 현금이 많아 주주환원이 중요한 상황이라 판단했다. 별도 투자 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안도현 하나증권 연구원은 5일 보고서에서 "재무 건전성 개선 작업이 완료됐고 선박 추가 투자도 당분간은 높은 선가로 인해 쉽지 않은 환경"이라며 "당분간 주가에 건하물 운임지수(BDI) 상승 영향이 작용할 것이나 배당을 시행할 내·외부 조건이 갖춰져 있기에 주주환원이 중요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대한해운의 3분기 말 기준 현금성 자산은 3694억원으로 2023년 말 대비 3배 이상 증가했고 현재 주가는 주가순자산비율(P/B) 0.3배 수준이다.
대한해운은 2024~2025년 보유하고 있던 VLCC(초대형 원유운반선) 4척을 총액 6300억원에 매각해 재무 건전성 개선에 사용했다.
이에 3분기 말 기준 총부채 규모는 2023년 대비 1조1000억원 줄어들고 부채비율도 76%(2023년 부채비율 156%)로 양호한 수준으로 진입했다.
안 연구원은 "대한해운 전체 매출액은 선박 매각 영향과 기타 매출(매출액의 22% 비중) 변동성으로 당분간 전년 대비 감소가 불가피하나 본업 매출 호조와 이자 비용 감소에 가중치를 둘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대한해운은 전체 선박 중 장기계약 선박이 38척이며 매출액의 73%가 장기계약 선대에서 발생한다.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액은 전년 대비 27% 감소한 9807억원이다. 영업이익은 41% 감소한 1563억원(영업이익률 15.9%)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