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차유민 기자] 하나증권이 한국단자에 대해 자동차용·전자용 커넥터를 기반으로 반도체용·ESS용·로봇용 확장 중이며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을 전망했다. 별도 투자 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송선재 하나증권 연구원은 9일 보고서에서 "한국단자의 주가는 2021~2024년 연평균 17% 고성장에서 2025년 정체되며 부진했다"며 "미국 법인 둔화는 아쉽지만 자동차의 전장화·전동화라는 큰 흐름과 신사업 분야에서의 성장도 추가될 수 있다는 점에서 현재 주가는 저평가"라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단자는 커넥터와 전장 모듈 등을 주력으로 생산하고 있다. 제품 종류가 8800개에 이른다. 특히 자동차용과 전자용뿐 아니라 신사업 분야에서도 다양한 기업에 상품을 제공하고 있다.
송 연구원은 "현재 신사업 분야 매출 비중은 1% 이내이지만 해당 산업에서 성장 기회와 한국단자의 뛰어난 제품 대응력을 고려할 때 관련 비중은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단자의 3분기 누적 매출액은 각각 전년 대비 1%, 24% 감소했다. 작년까지 고성장했던 미국 법인이 미국 내 전기차 수요 둔화와 고객사 생산 축소 여파로 43% 역성장하며 실적이 둔화한 것이 원인이다.
하나증권은 미국 법인이 전기차 세액 공제 종료에 따라 부정적 영향을 받겠지만 케이티네트워크와 폴란드 법인은 전기차(EV/HEV)용 하네스 성장을 이어가며 실적을 만회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나증권은 한국단자의 내년 매출액, 영업이익, 순이익으로 각각 1조5000억원, 1370억원, 1120억원을 추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