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스 히딩크 전 감독, 중국올림픽대표팀서 경질..중국협회 "준비 안됐다"

차상엽 기자 승인 2019.09.20 09:21 의견 0
베트남과의 평가전 당시 중국 올림픽 대표팀 감독을 맡았던 거스 히딩크(자료=방송영상 캡처)

[한국정경신문=차상엽 기자] 거스 히딩크 전 한국대표팀 감독이 중국 올림픽 대표팀 감독직에서 물러나게 됐다. 부임한지 1년만에 경질됐다.

히딩크 전 감독은 지난 2018년 9월 중국 올림픽대표팀 감독으로 전격 선임됐다. 2020 도쿄올림픽 본선 진출을 위해 중국축구협회가 히딩크 감독을 영입한 것이었다. 

하지만 이번달 들어 북한과의 경기에서 1-1로 비겼고 이후 베트남과의 평가전에서는 0-2로 패했다. 특히 박항서 감독이 이끈 베트남에 0-2로 완패한 것이 결정적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결과적으로 박항서 감독과의 당시 맞대결이 중국 올림픽 대표팀 감독으로서의 마지막 경기였던 셈이다.

히딩크 감독은 베트남에 패한 후 기자회견에서 "베트남은 강팀"이라고 발언했다. 도쿄올림픽 본선을 노리는 중국축구협회로서는 베트남전 패배와 히딩크 감독의 발언 등이 모두 마음에 들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중국축구협회는 "올림픽 예선 준비가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며 경질의 배경을 밝혔다.

한편 히딩크 전 감독과 결별한 중국 올림픽 대표팀은 하오웨이 전 여자축구 대표팀 감독을 후임으로 선정했다. 2020년 1월 태국에서 열리는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은 하오웨이 체재로 치를 예정이다. 이 대회는 2020 도쿄올림픽 아시아예선을 겸하는 대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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