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양래 한국테크놀로지그룹 회장, 장녀 조희경 이사장이 제기한 건강이상설 일축

최태원 기자 승인 2020.07.31 16:08 의견 0
31일 조양래 한국테크놀로지그룹 회장이 건강 이상설을 일축했다. (자료=연합뉴스)

[한국정경신문=최태원 기자] 조양래 한국테크놀로지그룹 회장이 건강 이상설을 일축했다. 

조 회장은 31일 입장문을 통해 하루 전 조희경 한국타이어나눔재단 이사장 측이 제기한 성년후견인 개시심판 청구에 대해 "나이에 비해 건강하게 살고 있다"고 밝혔다.

조양래 회장은 장녀가 성년후견인 개시심판을 청구한 것에 대해 "가족간 불화로 비춰져 부끄럽고 염려된다"며 입장문 발표 배경을 전했다.

차남인 조현범 한국테크놀로지그룹 사장에게 주식을 넘긴 것 역시 갑작스러운 결정이 아니라고 밝혔다. 조 회장은 "조현범 사장에게 약 15년간 실질적으로 경영을 맡겨왔고 그 동안 좋은 성과를 만들어내 회사 성장에 크게 기여를 했다"며 "충분한 검증을 거쳤다고 판단해 이미 전부터 최대주주로 점찍어 두었다"고 설명했다.

건강에 대해서는 "매주 친구들과 골프도 치고 골프가 없는 날은 P/T도 받고 하루에 4∼5km 이상 걷기운동도 하고 있다"며 "나이에 비해 정말 건강하게 살고 있다고 스스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장녀인 조 이사장에 대해서는 "정말 사랑하는 첫째 딸이 왜 이러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저야말로 딸이 괜찮은지 물어보고 싶은 심정"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딸에게 경영권을 주겠다는 생각은 단 한 순간도 해 본 적이 없다"며 "딸은 경영에 관여해 본 적이 없고 가정을 꾸리는 안사람으로서 잘살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입장을 분명히 했다.

재산을 공익활동 등 사회에 환원하는 것에 대해서는 자식들이 의견을 낼 수는 있지만 결정권은 없다며 선을 그었다. 

앞서 조 이사장은 한정후견을 신청하며 "조 회장이 가지고 있던 신념이나 생각과 너무 다른 결정이 갑작스럽게 이뤄지는 모습을 보면서 많은 분이 놀라고 당혹스러워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 같은 결정들이 건강한 정신 상태에서 자발적 의사에 의해 내린 것인지 객관적 판단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생각됐다"고 주장한 바 있다.

저작권자 <지식과 문화가 있는 뉴스> ⓒ한국정경신문 | 상업적 용도로 무단 전제, 재배포를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