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전선은 '디지털 뉴딜' 선두주자..한계거리 2배 늘린 세계 최고 수준 랜선 개발

김수은 기자 승인 2020.07.22 14:57 의견 0
21일 LS전선은 데이터와 전력을 200m까지 동시에 보낼 수 있는 랜 케이블 ‘심플와이드’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자료=LS전선)

[한국정경신문=김수은 기자] LS전선이 최근 디지털 뉴딜을 선도하기 위해 한계거리를 2배 늘린 세계 최고 수준의 랜선을 개발했다. 데이터와 전력을 200m까지 동시에 보낼 수 있는 랜(LAN) 케이블 ‘심플와이드’이 그것이다.

랜 케이블은 전력과 인터넷 데이터를 모두 주고받을 수 있는 전선이다. 랜 케이블은 주로 IP카메라(유무선 인터넷과 연결해 실시간으로 다른 기기에 영상을 보낼 수 있는 카메라)와 전화를 비롯해 CCTV와 사물인터넷(IoT) 장비 등을 연결하는 데 사용한다.

■ 공간 효율은 높아지고 비용은 절감..초당 1GB의 데이터 전송 가능

22일 업계에 따르면 LS전선이 개발한 랜 케이블은 전력 케이블과 데이터 케이블을 따로 배선할 필요가 없어 효율적이고 편리하다. 그동안 케이블 길이가 100m를 넘으면 데이터 전송 효율이 떨어지는 한계가 있었다. 전송 효율이 떨어지면 속도가 느려지고 데이터 손실이 발생한다. LS전선은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랜선 개발 기술을 기반으로 이 한계를 넘어서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이번에 LS전선이 출시한 심플와이드는 기존 랜선에 비해 배선 시공할 때 공간 효율이 높아졌다. 게다가 소요되는 비용도 절감됐다. 이 제품이 개발되기 전에는 랜 케이블 100m당 전선을 허브 등 접속 장비로 이어붙여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기존 랜 케이블 전송 거리의 한계거리(100m)를 두 배로 늘린 심플와이드는 별도의 접속 자재나 전원케이블 등이 필요 없다. 배선구조가 복잡하지 않고 천장 틈새처럼 좁은 공간도 활용할 수 있어 앞으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LS전선 관계자는 “심플와이드는 전원과 접속 기기 등 장치가 덜 들어 공사 비용을 50% 이상 절감할 수 있다”며 “초당 1GB의 데이터를 보낼 수 있어 인공지능과 CCTV 등 대용량 데이터 송·수신이 필요한 장비에도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LS전선 랜 케이블 신제품 설명서 (자료=LS전선)

■ ‘디지털 뉴딜’로 인프라 구축 확대 전망..차세대 융복합 제품 계속 개발할 것

올해 초 LS전선은 스마트 공장과 데이터센터 등과 관련한 디지털 인프라 시장이 급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심플와이드 개발에 돌입했다. 이번 신제품 출시를 성공적으로 추진할 수 있었던 것을 LS전선 통합배선개발팀의 지속적인 연구개발 때문이다. 통합배선개발팀은 대용량 데이터와 전력의 끊김 없이 전달할 수 있는 기술력을 활용해 제품 개발을 완료했다.

LS전선 통합배선개발팀 관계자는 “케이블 내부 구리선의 꼬임 정도와 간격을 조정하고 구리선의 굵기를 키웠다”며 “그 결과 신호 간섭과 데이터 손실은 줄이면서도 송신 안정성을 높이는 최적점을 찾아냈다”고 말했다.

특히 디지털 신제품과 서비스 창출을 위한 DNA 생태계를 강화 방침에 따라 LS전선이 최근 개발한 제품들도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LS전선이 이번에 출시한 심플와이드 등이 디지털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적합하기 때문이다. 국민 생활과 밀접한 분야의 데이터 구축과 활용은 물론 1·2·3차 산업 전반에 5G·AI 융합 확산으로 수요도 폭발적으로 늘어나 정부의 디지털 뉴딜 정책 추진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명노현 LS전선 대표이사 사장은 “정부의 디지털 뉴딜 정책에 따라 디지털 인프라 구축작업이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앞으로도 LS전선은 차세대 지능형·융복합 제품 등 다양한 신제품 개발에 열정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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