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영희 변호사, '민족에 총겨눈' 백선엽장군 현충원 안장반대 ..진중권 "대체 무슨말인가"

최태원 기자 승인 2020.07.14 18:31 의견 1
지난 13일 노영희 변호사가 방송을 통해 백선엽 장군의 국립현충원 안장을 반대했다. (자료=YTN '노영희의 출발새아침' 홈페이지) 

[한국정경신문=최태원 기자] 노영의 변호사가 백선엽 장군의 국립현충원 안장을 강력하게 반대했다.

노영희 변호사는 지난 13일 종합편성채널 MBN 뉴스와이드에 출연해 "이해가 안된다"며 "6·25 전쟁에서 우리 민족인 북한을 향해 총을 쏘았고 그 공로가 인정된다고 해서 현충원에 묻히나"라고 반문했다.

이어 노 변호사는 "현실적으로 친일파가 더 나쁘다고 생각한다"며 "대전 현충원에도 묻혀선 안된다"고 주장했다. 노 변호사는 '비판받아도 어쩔 수 없다. 동포에게 총을 겨눴다'라고 백 장군이 인정한 부분을 언급하며 현충원 안장을 반대했다.

앞서 백선엽 장군은 지난 1993년 일본에서 출간된 '간도특설대의 비밀'이라는 책에서 "동포에게 총을 겨눈 것이 사실이었고 비판을 받더라도 어쩔 수 없다"라고 기술했다. 노 변호사는 이 부분을 비판했다.

14일 진중권 전 교수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노영희 변호사의 발언과 관련해 남긴 글 (자료=진중권 페이스북) 

노영희 변호사의 이 같은 발언에 대해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도대체 무슨 소리인지 모르겠다"며 황당하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진중권 전 교수는 14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국립현충원의 전몰용사들 대부분이 인민군과 싸우다 전사한 분들"이라며 "그럼 국립현충원 전체를 파묘하자는 얘기인지"라고 반문했다. 

이어 "그럼 한국전쟁 때 국군이 일본군이랑 싸웠어야 하나"라며 "찬반을 표하는 건 좋은데 근거는 합리적이어야 한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비난하기 이전에 도대체 그게 무슨 뜻인지 얘기를 좀 더 들어보고 싶다"며 노 변호사의 발언에 의구심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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