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정상급 경주마 美'론세일러'..제4회 '코리아컵' 출전 확정

이혜선 기자 승인 2019.09.05 16:42 의견 0
세계 최정상급 경주마 미국의 '론세일러'. (자료=토마스 에이머스 조교사 트위터)

[한국정경신문=이혜선 기자] 오는 8일 한국마사회 서울 경마공원에서 열리는 국제경주 '코리아컵'에 세계 최정상급 경주마 미국의 '론세일러'의 참가가 확정되면서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한국마사회는 해외 경주마를 초청해 '코리아컵'과 '코리아 스프린트'를 올해로 4회째 개최한다고 5일 밝혔다. 두 경주의 총상금 합은 20억원으로 한국 경마 대회 중 가장 높다.

'론세일러'는 국제 레이팅 112로 역대 '코리아컵' 외국 출전마 중 최고 레이팅을 보유했다. 21회 출전으로 이번 외국 출전마 중 가장 많은 경주경험을 갖고 있다. 이중 16회를 그레이드(경마 대회 최상급에게 부여) 대상경주 출전일 정도로 강자들과의 경험이 매우 풍부하다. 올해에도 그레이드 대상경주에 5회 출전해 2위 2회, 3위 2회 등 기복 없이 좋은 성적을 받았다. 

그를 관리하는 팀의 면면 또한 화려하다. '론세일러'의 마주는 NBA(미국프로농구) 뉴올리언스 소유주 게일 벤슨의 'GMB 레이싱'이다. NBA, NFL(미국 프로풋볼리그) 등 미국 스포츠 산업을 쥐락펴락하는 거물의 애마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관심이 뜨겁다.

론세일러는 'GMB 레이싱'이 현재 보유한 경주마 중 가장 높은 상금을 획득해 단연 최강으로 손꼽힌다. 데뷔 후 누적 상금이 약 120만달러(약 15억원)로 이번 '코리아컵' 외국 출전마 중에서도 최고다.

또한 조교사 토마스 에이머스는 데뷔 후 3500번의 우승을 기록한 미국 경마계의 슈퍼스타다. 지난 1998년 켄터키 처칠다운 경마장의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렸다. 올해에도 약 16억원의 상금을 획득하고 승률 23%를 기록하는 등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론세일러'에 맞설 경주마로 한국의 '돌콩'이 거론되고 있다. '돌콩'은 지난해 제3회 '코리아컵'에도 한국 대표로 출전하여 준우승을 차지했다. 최근 상승세가 뚜렷해 올해는 우승까지 기대해볼 수 있다는 평이다.

올해 초 세계 4대 경마 대회 중 하나인 '두바이 월드컵'에 출전해 예선 경주 우승에 이어 PARTⅠ 경마 강대국 사이에서 PARTⅡ 국가 소속으로는 유일하게 결승 진출까지 성공하며 한국 경마를 세계에 알렸다. 현재 한국 경주마 중 최고 국제 레이팅 108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6월 '부산광역시장배'는 '코리아컵'과 동일거리인 1800미터 경주로 '코리아컵' 한국 대표 선발 경주로서의 성격을 띠어 '문학치프', '뉴레전드', '청담도끼' 등 장거리 강자들이 대거 출격했다.

'돌콩'은 두바이에서 복귀한 후 첫 출전이라는 점과 부경 경마장 원정이라는 불리한 조건에도 승리를 거머쥐었다. 당시 배대선 조교사는 "원정 후 아직 컨디션이 완벽히 회복되지 않은 상태에서 이 정도 실력이라니 놀랍다"라며 "다음 목표는 '코리아컵'"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론세일러'와 '돌콩'의 대결에 중요한 열쇠가 될 수 있는 출발 번호 추첨이 한국마사회 서울 경마공원에서 이날 오전 10시30분에 진행됐다. 타 스포츠 종목 '조 추첨'과 같은 경마의 출발 번호 추첨은 보통 코너링에서 거리손실이 적은 안쪽 번호(낮은 숫자)가 인기가 많다. 결과에 따라 환호와 탄식이 이어지기도 한다.

저작권자 <지식과 문화가 있는 뉴스> ⓒ한국정경신문 | 상업적 용도로 무단 전제, 재배포를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