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도, 코카콜라도 매번 성공한건 아니었다..'실패박물관' 4~6일 오픈

김성원 기자 승인 2019.09.03 15:02 의견 0
서울시가 주체하고 서울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스타트업 서울2019’ (자료=서울창업허브)
'실패박물관 한국 특별전' (자료=서울창업허브)

[한국정경신문=김성원 기자] 유명 브랜드들의 실패 사례를 전시해 성공한 스웨덴의 '실패박물관 한국 특별전'이 오는 4일부터 6일까지 사흘간 열린다. 서울시 마포구 백범로31길 21 서울창업허브에서 전시되며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 사이에 관람이 가능하다.

실패박물관은 서울시 최초의 글로벌 스타트업 행사인 「Start-Up Seoul:Tech-Rise 2019」(스타트업 서울2019)의 일환으로 열리는 행사다. 

애플 전자비서 '뉴턴', 코카콜라 커피콜라 등 실제 사례 예시

조직 심리학 박사 사무엘 웨스트가 스웨덴에 설립한 ‘실패박물관’은 유수의 글로벌 회사들의 실패한 사례들만 모아 전시한 실패작 박물관이다. 이번에 서울에 상륙하는 ‘실패박물관’은 여러 작품 중에서도 한국의 창업 생태계의 현황에 부합하는 실패 사례 12점을 엄선해 전시를 진행한다. 전시 예정작에는 대중에게 익숙한 소비재 브랜드부터 IT 기업 브랜드의 사례까지 폭넓게 구성되어 있다.

예정작 중 하나인 애플의 퍼스널 전자비서 ‘뉴턴’은 너무 일찍 출시된 불완전한 혁신 사례 중 하나다. 뉴턴은 날렵한 디자인과 필체 인식이 가능한 터치스크린으로 혁신을 이루었지만 지나치게 과장된 필체 인식은 느리고 부정확해 소비자들의 혹평을 받았다. 애플은 신규 모바일 기기 개발이 가능한 기술자들을 뉴턴으로부터 해방시킴으로써 이후 아이폰과 아이패드라는 성공을 거머쥘 수 있었다.

90년대 미국 최대 비디오 유통 및 대여점이었던 ‘블록버스터’는 시대의 흐름과 함께 사라진 브랜드 실패 사례로 전시된다. 비디오 연체금을 통해 수익을 창출했던 블록버스터는 비디오를 빌리는 대신 구독하는 서비스를 선보인 넷플릭스의 등장으로 무너지기 시작했다. 디지털 서비스 전환에 실패한 블록버스터는 이제 전 세계에 매장이 한 곳뿐이 남지 않았다.

코카콜라는 프리미엄 커피 시장 진입을 위해 탄산과 커피의 혼합물을 개발하는데 2년을 들였다. 이 음료는 코카콜라 블랙이라는 이름으로 2006년에 출시됐지만 소비자들의 반응을 얻지 못하고 역사 속에 사라졌다.

■ 국내 젊은 스타트업 꿈나무들 위한 아이디어 피드백 시간 가져

스타트업 서울2019를 위해 한국을 방문하는 실패박물관의 창립자 사무엘 웨스트 박사는 내한 기간 국내 젊은 스타트업 꿈나무들을 위한 아이디어 피드백 시간도 가진다. (재)글로벌청년창업재단 (GEF)과 서울창업허브는 지난 8월 대학생 및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혁신적이고 사회적으로 의미 있는 실패 사례를 공모하는 캠퍼스타운 아이디어 경진대회 "Let's Play Again"를 개최 중에 있다.

본선 진출작은 스타트업 서울2019 기간 서울스타트업허브에서 전시되며, 사무엘 웨스트의 피드백을 제공받게 된다. 경진대회 및 실패박물관 전시를 담당하고 있는 GEF는 해외 진출을 꿈꾸는 창업가를 위해 세계 유수의 창업 보육·육성 프로그램과의 협력 및 벤치마킹으로 국내 산업과 창업수준에 맞는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서울시 최판규 투자창업과장은 “스타트업 서울2019가 창업에 도전하는 이들에게 세계적 창업기술과 노하우를 접하고 세계무대로 나아가기 위한 기회의 창구인 만큼 실패박물관 프로그램 또한 스타트업 창업가들에게 바람직한 이정표가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가 주체하고 서울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스타트업 서울2019’는 4일부터 6일까지 3일간 열리는 서울을 대표하는 스타트업 행사다. 올해 행사는 ‘스타트업 생태계 발전 동향과 선도적 창업기업’이라는 주제로 열리며, 미국, 중국, 영국 등 20개국의 200개 스타트업 업체, 300개 국내외 플레이어가 참가한다.

이번 행사는 창업기업을 포함한 관계자와 창업에 관심 있는 시민 누구에게나 열려 있으며 자세한 내용과 세부 일정은 「Start-Up Seoul : Tech-Rise 2019」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저작권자 <지식과 문화가 있는 뉴스> ⓒ한국정경신문 | 상업적 용도로 무단 전제, 재배포를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