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등 신한 넘어 일류 신한으로"..조용병 신한회장 창립 18주년 기념사

장원주 기자 승인 2019.09.02 16:48 의견 0
신한금융그룹 조용병 회장이 2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에 위치한 신한금융 본사에서 그룹 창립 18주년 기념행사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자료=신한금융그룹)


[한국정경신문=장원주 기자] 신한금융그룹이 ‘일등(一等)’이 아닌 ‘일류(一流)’를 새로운 지향점으로 설정했다. 일등은 남과 경쟁이지만 일류는 자신과 싸움이라는 점에서 "고객과 사회의 관점에서 탁월함을 주는 기업으로 거듭나야 한다"는 것이다.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은 2일 서울 중구 신한금융 본사에서 열린 창립 18주년 기념식에서 "최근 금융권의 해외금리 파생상품 손실과 지속해서 발생하는 보이스피싱 사례를 접하면서 금융이 지향해야 할 모습이 무엇인지 깊이 고민하게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고객에게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금융그룹으로 인정받고, 사회로부터 상생의 선순환을 만드는 기업으로 존경받으며 진정한 일류가 돼야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그룹이 추진하는 모든 사업에 더 좋은 상품,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려는 정성을 담겠다고 했다.

조 회장은 "고객 자산 수익률 제고를 그룹의 핵심 평가 기준으로 삼고 수익을 얻지 못한 퇴직연금 고객에게 수수료를 받지 않겠다는 것처럼 고객이 납득할 만한 가치를 제공하지 못하면 금융사로서 존재가치가 없다는 의지를 행동으로 증명하자"고 주문했다.

조 회장은 금융회사가 사회를 위해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답을 선제적으로 제시해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그는 “시대가 요구하는 금융의 역할을 먼저 고민하고 실천하겠다”며 “사회가 기대하는 더 좋은 금융을 실현하고, 국가의 더 큰 발전에 기여하는 일류신한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조 회장은 “우수기술력을 가진 기업들에게 신한이 혁신금융이라는 성장의 사다리를 놓아주고, 미래를 함께하는 따뜻한 금융의 정신을 담은 희망사회 프로젝트가 위기가정, 저신용자 등 소외계층과 경력단절여성, 청년들이 꿈을 펼치는 희망의 플랫폼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저탄소 경제전환, 신재생에너지 확산 등 모두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리딩 금융그룹의 책임을 다하겠다는 각오다.

또 사회공헌 프로그램인 '희망사회 프로젝트'가 위기가정, 저신용자 등 소외계층이 기댈 수 있고, 경력단절 여성이나 청년들이 새로운 꿈을 펼칠 수 있는 '희망의 플랫폼'이 되게 지원하겠다고 했다.

직원들에게 자부심과 행복을 주는 '일류 신한'을 만들어가기 위해 "그룹 전반에 업의 특성에 맞는 유연근무제 도입, PC-오프제 시행, 회의·보고 문화 개선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조 회장은 "일등은 남과 경쟁하지만 일류는 자신과 싸워 이긴다. 일등은 결과로 평가받지만 일류는 과정을 통해 가치를 인정받는다"며 "일등 신한을 넘어 일류 신한으로 나아가자"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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