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방사능 우라늄,탈북자 증언 "핵시찰단 오기전 벌레 딴곳서 잡아와"

홍정원 기자 승인 2019.08.22 00:03 | 최종 수정 2019.08.22 10:22 의견 1

북한 방사능 우라늄 오염수가 서해까지 흘러들어올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된 가운데 탈북자의 수기가 주목 받고 있다. 

(자료=YTN 방송 캡처)

21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미국 내 북한 분석가 제이콥 보글은 "인공위성 사진을 분석한 결과 북한 황해북도 평산 우라늄 정련 공장과 폐기물 저수지에서 나온 검은 물질이 강을 오염시켰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해 미국 북한 전문매체 '38노스' 역시 북한 우라늄 공장의 정련 과정에서 흘러나오는 방사능 물질이 평산 부근 강으로 유입되고 있다고 전했다. 

북한 방사능 물질 배출 장소로 알려진 평산에서 우라늄 광석을 캐는 북한 광부들은 원인 모를 병에 걸려 사망하거나 성기능 이상 질병에 자주 걸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한 탈북자는 언론사에 공개한 수기를 통해 "북한은 계속 이 지역에 방사능 오염이 없다는 것을 강조했다"고 털어놨다. 

이 탈북자는 북한은 UN 핵 시찰을 앞두고 평산 우라늄 정련 공장 부근이 방사능에 오염되지 않았다는 것을 입증하기 위해 이곳 지역 학생들에게 "벌레를 잡아오라"고 시켰다고 한다. 방사능에 오염됐다면 벌레가 살 수 없으니 핵 시찰단 방문이 있기 3일 전 이곳에 학생들이 잡아온 벌레를 방사한다는 것. 이 탈북자는 그러나 뿌려진 벌레들은 일주일을 못 넘기고 죽었다고 수기에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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