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가능한 미래 디자인의 핵심은 ‘사용자’..이돈태 부사장이 밝힌 삼성전자의 철학

김수은 기자 승인 2020.06.04 18:05 | 최종 수정 2020.06.05 10:46 의견 0
4일 삼성전자 디자인경영센터장 이돈태 부사장은 삼성전자 뉴스룸에 올린 기고문에서 자사의 디자인 철학을 공개했다. (자료=삼성전자)

[한국정경신문=김수은 기자]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삼성전자 디자인 철학의 중심은 사용자다”

1500여 명의 삼성전자 디자이너들에게도 지금은 불확실성의 시대다. 2~3년 이상의 미래를 예측해야 하는 과제 속에서 사회 전반이 크게 변하는 올해 그들 역시 새로운 도전에 직면했다.

이런 가운데 삼성전자 디자인경영센터장 이돈태 부사장은 4일 회사가 추구하는 지속가능 디자인 철학을 공개했다.

'환경의 날(6월 5일)'을 하루 앞 둔 이 날 이 부사장은 삼성전자 뉴스룸에 '함께 더 멀리…지속가능한 미래를 디자인하다'라는 제목의 기고문을 게재했다.

이 부사장은 지속가능한 환경을 만들기 위한 디자이너의 고민과 비전을 나누고 윤리적 소비와 환경을 중시하는 소비자들과 공감하고 싶다며 글 머리를 열었다.

그는 지속가능한 디자인을 개발 과정, 소비자 참여, 변화의 경험 등 3단계로 나눠 상세히 설명했다.

크바드라트와의 협업으로 제작된 갤럭시 S20+ 케이스(왼쪽)와 고양이 집으로 활용 가능한 에코 패키지. (자료=삼성전자)

이 부사장은 최근 버려진 페트병을 갤럭시 S20+ 케이스로 재탄생시킨 업사이클링을 대표적인 지속 가능 개발 사례로 들었다. 삼성전자는 2년 동안 덴마크 텍스타일 브랜드 크바드라트와 협업을 진행해 이 케이스를 완성했다.

삼성전자 라이프스타일 TV의 포장지를 고양이 집이나 TV 테이블 등으로 재활용할 수 있도록 한 '에코 패키지'는 소비자 참여에 속한다.

소비자가 실질적인 변화를 경험하도록 한 사례로는 가정 내 전기 사용량을 스마트폰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는 IoT플랫폼 '스마트싱스 에너지'(SmartThings Energy)가 제시됐다.

결국 실제로 사용 가능한 재활용 소재를 발굴하는 것부터 삼성의 신뢰성 기준을 통과하도록 개발하고 협력하는 모든 과정이 지속가능한 디자인이었다는 게 그의 철학이기도 했다.

이 부사장은 글 말미에 "사용자 중심의 지속가능한 디자인을 통해 인류가 지속가능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끊임없이 도전할 것"이라며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1996년부터 디자인을 기업의 핵심 자산으로 선정해 사용자를 디자인 철학의 중심으로 삼아왔다. 서울은 물론 샌프란시스코, 런던, 뉴델리, 베이징, 도쿄, 상파울루 등 세계 곳곳에 디자인 연구소를 세워 각 지역의 트렌드와 진화하는 라이프스타일을 연구하고 있다.

저작권자 <지식과 문화가 있는 뉴스> ⓒ한국정경신문 | 상업적 용도로 무단 전제, 재배포를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