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지속가능경영 위기 해법 모색..납세 줄어 사회적 가치도 63% 감소

김수은 기자 승인 2020.06.04 15:31 의견 0

SK하이닉스 사회적 가치 측정 결과(자료=SK하이닉스)

[한국정경신문=김수은 기자] SK하이닉스가 지속가능경영 위기를 타개할 해법을 모색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창출한 사회적 가치가 3조5888억원으로 전년보다 63% 감소했다고 4일 밝혔다.

납세·고용·배당 등을 평가하는 경제 간접 기여성과가 4조593억원으로 2018년보다 60% 줄어들었다. 반도체 시황 악화로 납세가 92%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고용은 지난해 말 기준 국내 구성원 3만1508명으로 전년 대비 11% 증가했다. 제품 개발, 생산, 판매 과정 중 사회와 환경 영역에서 발생한 성과를 보는 비즈니스 사회 성과는 -5398억원으로 집계됐다. 그중 동반성장 분야 성과는 협력사 대상 반도체 교육과 채용 지원 프로그램 확대 등으로 36% 증가했다. 지역사회에 대한 사회공헌 사회성과는 전년 대비 8% 줄어들어 693억원을 기록했다.

반도체 소재 회사인 SK머티리얼즈는 지난해 1392억원의 사회적 가치를 창출해 전년 대비 32% 증가한 실적을 기록했다. 반도체용 제품 신규 공장 건설 등 사업 확장으로 고용, 배당을 늘려 전체적인 성과가 많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사회적 가치는 기업 경영활동을 통해 경제 발전 기여 및 다양한 사회문제를 해결한 성과로, SK그룹 각 계열사는 지난해부터 사회적 가치를 실적화해 매년 발표하고 있다.

기업의 경제적 수익성·환경적 건전성·사회적 책임성을 바탕으로 지속가능 발전을 추구하는 지속가능경영이 중요해지면서 사회적 가치는 기업 경영의 중요한 지표가 됐다.

최태원 SK그룹 회장도 지속가능한 경영 활동을 강조하면서 지난해 5월부터 주요 계열사의 사회적 가치를 시장에 알리기 시작했다.

SK하이닉스는 사회적 가치 창출을 가속화하기 위해 ▲지속 성장을 위한 환경 영향 최소화 ▲반도체 생태계 우수 인력 확보 등 동반성장 강화 ▲사회 안전망 구축을 3대 핵심 전략으로 선정했다.

이를 위해 SK하이닉스는 인공지능 기반 에너지 절감 솔루션 개발, 전 사업장 재생에너지 사용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반도체 개발에서도 저전력 제품 위주의 개발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같은 전염병 이슈에 대비해 국민 생존을 지원하는 사회적 안전망도 개발하기로 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기업 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대내외 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지만 친환경 제품 개발, 협력사 지원 등 사회 문제 해결에 앞장 설 것”이라며 “사회적 가치의 체계적인 관리를 통해 지속가능경영을 이뤄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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