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농경지 줄고 도로·철도용지·생활용지 증가..50년간 국토면적 2382㎢ 늘어

이혜선 기자 승인 2020.06.03 09:10 의견 0
국토교통부 MI (자료=국토교통부)

[한국정경신문=이혜선 기자] 50년간 국토 면적이 여의도 면적의 821배만큼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산림·농경지는 감소하고 도로·철도용지, 생활용지는 증가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우리나라 국토 현황을 정리한 '2020년 지적통계연보'를 발간한다고 3일 밝혔다.

지적통계는 토지·임야대장 등 지적공부에 등록된 면적 등을 기초로 행정구역별, 지목별, 소유구분별 면적과 필지 수를 집계하는 국가승인통계다. 1970년 최초로 작성하기 시작해 올해로 공표 50주년을 맞았다.

'2020년 지적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지적공부 등록면적은 10만401㎢로 50년 전 최초 통계인 1970년(9만8019㎢)과 비교해 2382㎢ 증가했다. 이는 여의도 면적의 약 821배에 해당한다.

국토 면적 증가는 간척사업과 농업개발사업, 공유수면매립 등 각종 개발사업 때문이라고 국토부는 설명했다.

주요 지목별로 보면 산림 및 농경지(임야·전·답·과수원)는 8만2990㎢로 50년 전과 비교해 5386㎢ 감소했다. 생활용지(대·창고용지·공장용지)는 4690㎢로 3119㎢ 증가했다. 도로 및 철도용지는 3528㎢로 1878㎢ 늘어났다. 이는 1970년대 이후 산업화와 도시화를 겪으면서 우리나라 국토 이용 또한 시대의 흐름과 함께 변화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조사를 기준으로 면적이 가장 큰 광역자치단체는 경상북도 1만9033㎢(19.0%)이고 지방자치단체는 강원 홍천군 1820㎢(1.8%)였다.

우리나라의 지목별 비율은 임야가 63%, 답 11.1%, 전 7%로 조사돼 산림과 농경지가 국토 전체 면적의 약 81%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림 및 농경지의 비율이 가장 높은 지방자치단체는 강원 홍천군으로 전체 면적 중 92.6%(1686㎢)가 산림 및 농경지로 조사됐다. 이어 강원 인제군(1540㎢), 강원 평창군(1358㎢)이 뒤를 이었다.

생활용지가 가장 많은 지자체는 경기 화성시(103㎢), 도로·철도용지가 가장 많은 곳은 충북 청주시(53㎢)였다.

주민등록인구 현황 자료를 통해 산출한 인구밀도는 광역자치단체의 경우 서울이 1㎢당 1만6075명으로 가장 높았고 부산(4433명), 광주(2906명), 인천(2781명) 등 순이었다.

지자체 중에서는 서울 양천구(2만6323명)의 인구밀도가 가장 높았고 서울 동대문구(2만4354명), 서울 동작구(2만4211명), 서울 중랑구(2만1465명), 서울 광진구(2만591명) 등으로 나타났다.

손종영 국토부 공간정보제도과장은 "지적통계가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수 있도록 공공기관, 도서관, 학교 등 280여개 기관에 배부할 계획"이라며 "정확하고 신뢰도 높은 지적통계 작성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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