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 '환경 공정' 영역 마이너스 규모 커졌다..사회적 가치 창출 증가와 대조

최태원 기자 승인 2020.05.31 11:39 | 최종 수정 2020.05.31 18:21 의견 0
서울 중구 을지로 SK 본사 (자료=SK)

[한국정경신문=최태원 기자] SK텔레콤의 지난해 전체 사회적 가치 창출은 증가했지만 부문별 성과중 환경 공정 영역의 마이너스 규모는 오히려 커져 대조된다.  

SK텔레콤은 자체 조사 결과 지난해 1조8709억원의 사회적 가치를 창출했다고 31일 발표했다. 지난 2018년 1조7270억원보다 8.3% 증가한 수치다.

부문별로는 '경제간접 기여성과'가 1조6851억원으로 전년 대비 0.7% 늘었다. 고용·배당 부분도 각각 11.3%와 1.8%씩 증가했다. 반면 5세대 이동통신(5G) 대규모 투자에 따른 수익 감소로 납세 부분은 25.7% 감소했다.

삶의 질·노동·동반성장·환경 등 항목이 포함된 '비즈니스 사회성과'는 1475억원으로 627% 늘었다. T맵 운전습관 연계 보험 가입자가 대폭 증가하고 대인 사고율이 감소하며 발생한 가치가 2배 이상 늘었다. 사회안전망 구축·장애인 표준사업장 설립 등도 반영됐다.

'사회공헌 사회성과'는 383억으로 2018년 대비 13% 증가했다. 속초·고성 산불, 태풍 현장에 긴급 통신 시설을 구축하는 등 재난 조기 극복 활동과 기부금 확대 등이 반영된 결과라는 것이 SK텔레콤의 설명이다.

하지만 환경 공정 영역의 성과는 -1045억원으로 전년(-950억원) 대비 마이너스 규모가 커졌다. 회사 측은 이에 친환경 기술 개발 및 장비 구축, 빌딩 에너지 관리 시스템 보급을 확대하고 중고 휴대전화 재활용·플라스틱 배출량 저감 등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SK텔레콤은 고객·협력사·주주·구성원 등 주요 이해 관계자 의견을 조사한 결과 삶의 질·고용·납세·환경 영역 활동을 중점적으로 추진해야 한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에따라 5G·인공지능(AI) 등 디지털을 활용한 사회 문제 해결 강화, 융합 보안·실시간 관제 등 사회안전망 구축, 언택트(비접촉) 서비스 확대 등 새로운 사회적 가치 활동을 강화할 방침이다.

박정호 사장은 "코로나로 바뀐 언택트 사회, 일상에 맞게 디지털 라이프 패러다임을 혁신할 새로운 사회적 가치 활동을 추진할 것"이라며 "국가·사회의 위기를 ICT로 조기 극복할 수 있도록 새로운 사회안전망 서비스 개발 등에 당사가 할 수 있는 모든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설명했다.

SK는 지난 2019년부터 주요 계열사의 사회적 가치를 자체 측정해 금액으로 환산한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올해는 5월 31일 SK텔레콤을 시작으로 6월말까지 관계사별로 언론보도, 지속가능경영보고서, 홈페이지 등을 통해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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