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는 국회' 만든다"..박병석 21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 추대

김상희 의원은 첫 여성 국회부의장에 추대돼

강재규 선임기자 승인 2020.05.25 12:15 | 최종 수정 2020.05.25 16:30 의견 0
박병석 의원(자료=mbn)

[한국정경신문=강재규 기자] 더불어민주당의 박병석 의원(6선. 대전 서구 갑)이 제21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 후보자로 공식 추대됐다.

오는 30일 제21대 국회 개원과 함께 국회 원구성을 위한 본회의가 개회돼 통과될 경우 지난 19대 강창희 전 국회의장에 이어 8년만에 충청권 출신의 국회의장이 되는 셈이다.

또 김상희 의원은 국회 역사상 첫 여성 국회부의장 후보에 올랐다.

민주당 국회의장 후보로 단독 추대된 박병석 의원은 25일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당선인 총회에서 국회의장 후보자로 추대된 뒤 수락 연설에서 "품격있는 국회를 만들기 위해 일하는 국회개혁 TF(태스크포스)를 즉각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일하는 국회를 위한) 구체적인 실행방안을 만들고 법과 제도를 정비하는 것은 물론 상임위원회 소위원회를 한달에 2번 열도록 하겠다"며 의지도 드러냈다.

박 의원은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에게 "이번 21대 국회는 국회법상 제 날짜에 개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달라"며 "법정시한내 개원하느냐 마느냐가 21대 국회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는 시금석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국회의장직을 수행하기 위해 당적을 떠나게 됐다. 돌이켜보면 20년 전 많은 분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민주당 불모지인 대전, 그것도 험지인 지금 지역구에 민주당 깃발을 꽂았다"며 잠시 울먹이기도 했다.

그러면서 "자민련(자유민주연합)의 요청에도 불구하고 민주당에 깃발을 꽂은 건 내 정책이 민주당에 맞았기 때문"이라며 "어려움 속에서도 단 한번도 자랑스러운 민주당 당적을 바꾸려고 생각한 적 없다"고도 했다.

또 이날 민주당 몫 국회부의장에 추대된 김상희 의원(4선·경기 부천소사)은 "과거 국회에서 소극적인 부의장 역할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박 의원에게 '의장단 정례회의'를 건의했고 호응해줬다"고 밝혔다.

헌정사상 첫 여성부의장을 눈 앞에 둔 김 의원은 "여성 부의장이 있었기에 국회를 성공적으로 개혁할 수 있었다는 평가를 받도록 하겠다"며 "2020년을 성평등 국회의 원년으로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이해찬 대표는 이날 모두발언에서 "오늘 단독 입후보하신 박병석 의원님은 인품과 정성 모두에 있어서 아주 뛰어나신 분이다. 6선 하시는 동안 국회에서 활동을 참 열심히 하셨다. 김상희 의원님은 이번에 당선되시면 여성 최초 국회부의장으로서 새로운 여성 정치를 이끌어나갈 매우 중요하신 분이다"며 "일하는 국회로서 20대 국회와는 전혀 다른 모습을 잘 보여주시기를 다시 한 번 기대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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