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삼성물산 CEO 대전..서울 반포3주구, 1차 합동설명회 후끈

이혜선 기자 승인 2020.05.19 20:35 | 최종 수정 2020.05.20 08:20 의견 0
서울 서초구 반포주공1단지 3주구 (자료=이혜선 기자)

[한국정경신문=이혜선 기자] 삼성물산과 대우건설의 맞대결로 치러지는 반포3주구 1차 합동설명회에 양사 대표이사가 직접 참석해 수주 의지를 내비쳤다.

반포주공1단지 3주구 재건축 조합은 19일 서울 서초구 엘루체 웨딩홀에서 1차 합동설명회를 열었다. 이날 설명회는 유튜브로도 생중계됐다.

기호 1번을 받은 대우건설의 김형 대표이사는 "반포3주구는 대우건설의 미래가 걸린 매우 중요한 사업장"이라며 "한남더힐을 뛰어넘는 다이아몬드와 같은 명작을 지어 조합원들의 믿음과 선택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대표이사 명예를 걸고 세 가지를 약속하겠다"며 "대우건설이 제출한 입찰제안서와 계약서의 모든 내용을 완벽히 지켜 신속하게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수많은 부동산 규제 정책 속에서도 반포 3주구 조합원에게 최고의 개발이익을 안겨주겠다"며 "사업 기간 동안 작은 문제 하나까지도 대표이사인 제가 직접 챙겨 성공적인 재건축 사업을 완성하겠다"고 약속했다.

대우건설의 홍보영상에는 대주주인 KDB인베스트먼트 이대현 대표까지 출연했다. 이 대표는 "대우건설의 M&A와 관련해 최근 이런저런 이야기들이 있으나 현재 제안을 받거나 논의하고 있는 사항은 없음을 말씀드린다"며 "앞으로도 매각을 서두르기보다는 대우건설의 가치를 높이는 데 주력할 것임을 재차 말씀드린다"고 했다.

이영호 삼성물산 대표는 영상 시작 전 임직원과 함께 등장했다.

이영호 대표는 "삼성 래미안은 국가고객만족도 조사에서 22년 연속 아파트 브랜드 부문 1위를 해오고 있다"며 "반포3주구에도 모든 역량과 정성, 관심을 모두 담았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래미안의 기술력과 서비스에 삼성이 가진 제품, 기술, 서비스를 이번 프로젝트에 모두 담았다"며 "가치 있는 집을 지어 명품 브랜드로 반포에 지어드리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모든 약속은 직원들과 함께 한 치의 어김 없이 다 지켜내겠다"며 "준비를 철저히 해서 여러분께 약속한 입주 일자를 반드시 지키낼 것을 이 자리에서 다시한번 약속드린다"고 강조했다.

대우건설은 '트릴리언트 반포'를 단지명으로 정하고 조합에 선분양, 후분양, 리츠 상장 3가지 분양 방식을 제안했다. 다만 서울시는 리츠 방식에 대해 분양가 상한제 회피 수단으로 이용될 수 있다고 보고 불허한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대우건설은 "리츠 방식은 분양가 상한제를 가장 효율적으로 극복하며 최대의 이익을 조합원에게 돌려줄 수 있는 방식"이라며 "SH공사도 지난 17일 답십리 17구역에 분양가 상한제 극복하기 위해 리츠 추진하는 등 앞으로 리츠 방식을 통한 사업진행 가능해 질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삼성물산은 건설업계 최상위 신용등급을 바탕으로 일반적인 후분양과 다른 '100% 준공 후 분양'을 제안했다. 삼성물산은 자체 시뮬레이션 결과 반포3주구의 후분양으로 조합 측 분양수입이 선분양보다 2500억원가량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대우건설은 공사비 7800억원에 대해 연 0.9%의 고정 금리로 제공하고 나머지 사업비는 시장금리에 따라 연 2%대에서 조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물산은 반포3주구에서 공사에 필요한 사업비 전체(공사비 포함)를 연 1.9% 수준으로 빌려주겠다고 제안했다.

대우건설의 착공 시기는 오는 2022년 3월, 공사 기간은 착공 후 36개월이다. 삼성물산은 관리처분인가까지 4개월, 이주 4개월, 철거 4개월이 걸려 내년 5월 착공을 자신하고 있다. 실제 공사 기간 역시 34개월 이내에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반포3주구 재건축 사업은 서울 서초구 반포동 1109번지 일대를 지하 3층~지상 25층, 17개동, 2091가구로 새롭게 조성하는 사업이다. 총 공사비 예정가격은 8087억원이다.

반포3주구 조합은 오는 30일 2차 합동설명회와 시공사 선정 총회를 앞두고 있다. 총회는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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