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 등 증권사 해외법인, 동남아서 선전..순익 2000억원 돌파, 48.5%↑

최태원 기자 승인 2020.05.05 14:18 | 최종 수정 2020.05.05 15:04 의견 0
국가별 증권사 해외점포 및 증권사별 해외점포 현황 (자료=금융감독원)

[한국정경신문=최태원 기자] 국내 증권사들의 해외 현지법인이 지난해 2000억원 이상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13개 증권사들이 외국에 설치한 해외 현지법인 52곳이 2126억원의 순이익을 냈다고 5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보다 48.5% 증가한 것으로 홍콩과 베트남 등 아시아 지역에서 상당 부분 수익을 낸 것으로 나타냈다. 홍콩·베트남 등에서 위탁·인수 수수료 수익과 이자수익이 증가해 흑자를 기록했다. 

반면 중국 해외 현지법인에서는 유일하게 약 2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금감원은 "중국 진출 현지법인이 중국 증권감독위원회 인가를 받은 금융투자회사가 아니라 상무국에 일반자문회사로 등록해 영업이 제한된데에 따른 것"이라며 중국에서의 적자 배경을 설명했다.

지난 2019년 말을 기준으로 증권사 해외 현지법인 자산은 67조7000억원으로 조사됐다. 2018년 말보다 18.1% 늘어났다. 이는 해외 현지법인을 두고 있는 증권사 13곳 자산의 18.8% 수준이다.

해외 현지법인의 자기자본은 6조7000억원으로 전년 말보다 23.0% 늘었다. 해당 증권사 자기자본의 15.9% 수준이다.

국내 증권사들은 지난해 말 기준 14곳이 14개국에 진출해 67개 해외점포를 두고 있다. 이 중 현지법인이 52곳, 현지사무소가 15곳이다.

지역별로 보면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지역이 53곳으로 가장 많다. 이어 미국 9곳, 영국 4곳, 브라질 1곳 등이다.

아시아 지역에서는 중국이 14곳으로 가장 많다. 이어 홍콩·인도네시아·베트남 등이 각각 8곳, 싱가포르 6곳, 일본 3곳 등의 순이다.

증권사별로는 미래에셋대우가 15곳으로 가장 많다. 이어 한국투자증권 10곳, NH투자증권 8곳, 신한금융투자 7곳, 삼성증권 5곳 등의 순서로 조사됐다.

저작권자 <지식과 문화가 있는 뉴스> ⓒ한국정경신문 | 상업적 용도로 무단 전제, 재배포를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