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코로나 속 역대 분기 최대 R&D 투자..1Q 5조3600억원

최태원 기자 승인 2020.05.04 09:41 | 최종 수정 2020.05.04 10:30 의견 0
삼성전자 서울 서초동 본사 (자료=삼성전자)

[한국정경신문=최태원 기자] 삼성전자가 코로나19 사태로 경영 불확실성이 커졌음에도 지난 1분기 역대 최대 규모의 연구개발(R&D) 투자를 단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삼성전자는 지난 1분기 연구개발비로 5조3600억원을 지출했다고 4일 밝혔다. 이는 지난 2018년 4분기에 기록한 5조3200억원을 뛰어넘는 분기 기준 최고치다.

삼성전자 지난 2017년 2분기(4조800억원)부터 2018년 3분기(4조5600억원)까지 6분기 연속 4조원대의 분기별 연구개발비 지출을 기록했다. 이어 2018년 4분기에 5조3200억원으로 5조원대에 들어섰다. 이후 지난해 1분기 5조400억원, 2분기 5조900억원, 3분기 5조1600억원 등으로 4분기 연속 5조원대를 유지했다.

지난해 4분기에는 반도체 업황이 바닥으로 추락해 4조8200억원을 기록해 4조원대로 내려섰다. 하지만 올해 1분기에 곧바로 5조원대로 복귀했다.

올해 1분기에는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이 9.7%로 나타났다. 지난해 1분기(9.6%)보다 소폭 올랐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9년 연간 연구개발비로 20조1929억원을 지출해 사상 첫 20조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연구개발비 비중은 8.8%로 전년 7.7%보다 1.1%p(포인트) 올랐다.

2분기부터 코로나19 영향이 본격적으로 반영됨에 따라 삼성전자 역시 실적 부진이 예상된다. 하지만 연구개발비 지출은 올해 역시 20조원을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앞서 지난 3월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계획된 투자를 차질없이 집행할 뜻을 나타냈다.

특히 시스템 반도체의 경우 오는 2030년까지 연구개발 및 생산설비 등에 133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퀀텀닷(QD) 디스플레이 역시 사업을 본격 추진하면서 2025년까지 13조원을 투자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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