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에게 '홍-유-안은 버리는 카드'..'마음에 둔 대선 카드 있다' 관측 '솔솔'

강재규 선임기자 승인 2020.04.28 10:05 | 최종 수정 2020.04.28 10:07 의견 0
김종인의 머릿 속에는.. (사진=페이스북)

[한국정경신문=강재규 기자] 미래통합당 '김종인 비대위 체제'가 가시권에 들어오면서 김종인 전 선대위원장에게 비장의 '대선카드'를 숨기고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4년만에 여의도 재입성을 앞두고 있는 조해진 미래통합당 당선인(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은 28일 김종인 전 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 머릿속에 그리고 있는 '20대 대선후보'가 있는 것같다고 지적했다. 

김 전 위원장이 비대위체제의 연말까지 보장할 것을 애초부터 선결조건으로 제시했던 점과 조 당선인의 이같은 언급 등을 종합해볼 때 충분히 가능한 사실이다.

이른바 '홍-유-안 카드'의 홍준표 유승민 안철수로서는 대선에서 이길 수 없다는 얘기가 아니냐는 분석을 하고 있다는 반증이다.

이렇게 되면 김 전 위원장이 비대위를 맡게 될 경우 연말 시한 보장에 이어 곧바로 내년부터는 사실상의 대선 체제로 급이행해갈 것을 감안하면 당당히 '킹 메이커'로서의 롤플레이를 하겠다는 구상이라 할 수 있다.

조 당선인의 이날 언급은 TBS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과 인터뷰에서 나왔다.

총선 참패라고는 하나 103석의 제1야당이 출범도 하지 않았는데 20대 국회 막바지에 앞당겨 비대위체제를 구성하려는 의도 역시 아예 홍-유-안 전 대선주자들을 배제하면서부터 시작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해석도 가능하다.

조 당선인은 "본인이 만들 때까지 있고, 본인 손으로 만들겠다고 했다"며 "홍준표나 유승민, 안철수는 아니다. 자격 없다고 해 버리면서 40대 경제 전문가라고 딱 박아 버렸다"고 강조했다. 

진행자가 "머릿속에 누가 있다는 이야기죠"라고 하자 조 당선인은 "있다는 이야기다"며 김 위원장이 그리고 있는 대선후보가 분명 존재한다고 판단했다.

때문에 김종인 비대위원장 체제로 가게되면 40대 중에 대통령 후보 만들겠다는 의지가 있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다. 

김종인의 머릿속에는 비대위원들도 30~40대로 하겠다는 것인데 이와 관련해 비판론도 없지 않다.

즉 당대표(비대위원장)는 80이 넘은 본인이 하겠다고 하면서 '세대교체'를 주장하고 하는 것이 자칫 자신을 중심한 '수렴청정' 체제하의 상왕정치를 염두에 둔 것이 아닌가 하는 점이 그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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