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에도 코로나19 후폭풍..1Q 핵심부품 매출 감소, 영업익 27% 줄어

최태원 기자 승인 2020.04.24 15:47 | 최종 수정 2020.04.24 15:53 의견 0
현대모비스 (자료=현대모비스 홍보영상)

[한국정경신문=최태원 기자] 현대모비스가 코로나19 여파로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이 크게 감소했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1분기 매출액이 8조 4230억원, 영업이익 3609억원, 당기순이익 3488억원이라고 24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액은 3.6% 줄었다. 하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26.9%, 28.2%씩 감소해 감소폭이 상대적으로 크다.

코로나19 여파로 완성차 생산이 감소해 모듈·핵심부품 부문 매출이 6조5361억원으로 5.7% 감소했다. 고정비와 연구개발투자비가 계속 투입돼 이 부문에서는 899억원 영업적자가 발생했다. 반면 전동화부품은 매출이 22.2% 증가했다.

현대·기아차 외 수주 실적은 3억8000만 달러(약 4694억9000만원)로 연간 계획의 14% 수준을 기록했다.다.

현대모비스는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중국 시장을 중심으로 수주활동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1분기에 중국에서 모듈과 부품 매출이 55.7% 감소한 것이 실적에 가장 큰 영향을 줬다"고 진단하며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해 2분기에는 미국과 유럽의 침체 분위기가 더 큰 영향을 줄 것으로 우려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현대모비스는 이날 경기 의왕연구소를 전동화 관련 연구개발 핵심거점으로 육성하기 위해 3000억원을 투자한다는 방침을 전했다. 계열사 현대로템으로부터 유휴부지 4만2000㎡를 약 900억원에 매입해 건물을 지을 계획이다.

이를 통해 현대모비스는 3년간 전동화 시스템 단위 기술과 핵심부품 개발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릴 방침이다.

현대모비스는 국내 연구개발 인력이 4000여명에 육박함에 따라 연구시설이 부족하다고 강조했다.

의왕연구소는 대규모 안전환경 시설로 이미 검증됐다. 여기에 현대차그룹의 선행기술을 연구하는 주요 계열사가 입주해있어 시너지가 기대된다는 것이 현대모비스의 설명이다. 현대모비스 연구개발(R&D) 본부인 경기 용인 마북연구소와 충남 서산 주행시험장과의 접근성도 고려한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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