닷새간 '황금연휴'에 숙박업계 청신호..해운대 등 일부 지역 '만실' 기록

최인영 기자 승인 2020.04.23 17:19 | 최종 수정 2020.04.23 17:23 의견 0
오는 30일부터 5일간 이어지는 황금연휴에 호텔·리조트의 객실 예약률이 급증하고 있다. 사진은 제주호텔신라 (자료=호텔신라)

[한국정경신문=최인영 기자] 오는 30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닷새간 이어지는 황금연휴에 숙박업계가 반짝 특수를 맞는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제주 지역의 경우 평균 예약률은 70~80%에 이르고 있다. 코로나19 사태 이전 10~30%에 머물던 객실 이용률에 청신호가 켜진 셈이다. 업계에서는 아직 예년 수준에는 미치지 못하는 단계지만 황금연휴를 기점으로 회복세로 돌아서길 기대하고 있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일부 지역에서 만실을 기록했다. 23일 기준 전국 평균 예약률도 87%에 이른다. 제주도의 경우 객실 예약률은 85%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 관계자는 “산정호수·해운대·대천 등의 경우 23일 기준 객실 예약이 100% 완료된 상태다”며 “한화리조트 설악 쏘라노도 예약률이 97%에 육박한 상황이다”고 말했다.

제주신라호텔도 이번 황금연휴 기간 객실 예약률이 증가세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달(3월 31일~4월 5일)과 비교한 결과 황금연휴 기간의 평균 예약률은 70% 상승했다.

제주신라호텔 관계자는 “지난해와 비교하면 아직 많이 낮은 수준이지만 지난달보다는 객실 이용률이 증가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황금연휴 기간에 사회적 거리두기가 느슨해져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있다. 숙박업계도 코로나19 감염을 막기 위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경우 매년 5월마다 개최해 오던 어린이 미술대회를 비대면 방식으로 전환했다. 어린이들이 객실에서 자유롭게 그림을 그린 후 주최 측에 제출하도록 한 것이다. 행사는 오는 30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전국 한화리조트에서 진행한다.

제주신라호텔은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특별한 패키지를 선보인다. 3대가 함께 즐긴다는 콘셉트의 ‘패밀리 러브’ 패키지다. 가족들만의 시공간을 구성해 외부인과의 불필요한 접촉을 줄일 수 있다.

소비자들은 2박 3일 간 객실 2곳과 조식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호텔 명소에서는 전문가가 찍어주는 사진 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 저녁에는 패밀리 카바나에서 물놀이를 즐기면서 한식 만찬도 즐길 수 있다.

정부는 이달 19일까지로 계획했던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을 오는 5월 5일까지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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