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 사상 최고, 코로나19 여파 안전자산 선호..거래소 개설 이래 금시세 최고가

최태원 기자 승인 2020.04.10 16:20 | 최종 수정 2020.04.10 16:39 의견 0
10일 종가 기준 금값이 최고치를 기록했다. (자료=한국거래소)

[한국정경신문=최태원 기자] 안전자산으로 통하는 금값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코로나19 확산 여파에 따른 영향이다.

한국거래소 10일 KRX금시장에서 1kg 금 현물의 1g 가격은 6만5340원으로 마감됐다. 전 거래일 대비 1.38%가 올랐다. 이는 지난 2014년 3월 시장이 개설된 이래 최고가다. 이날 금값은 장중 한 때 6만58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종전 최고 금값은 지난 7일 종가 기준 6만4850원이었다. 하지만 3일만에 최고가 기록이 새롭게 세워진 셈이다.

이 같은 금값 고공행진은 코로나19 확산 영향으로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강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원/달러 환율과 국제 금값 상승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코로나19 확산 초기였던 지난 2월 말까지 급등세를 보이던 금값은 지난 3월 점차 약세로 접어들었다. 코로나19가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발전하면서 투자자들이 현금 확보를 위해 금을 팔아치우는 현상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금값은 4월들어 다시 반등하고 있다. 미국이 양적 완화 정책을 펼치면서 금과 함께 대표적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달러화 가치가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에 따라 자금이 다시 금 시장으로 쏠리는 것으로 분석된다. 

저작권자 <지식과 문화가 있는 뉴스> ⓒ한국정경신문 | 상업적 용도로 무단 전제, 재배포를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