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미국 마이너리그 돕는다 "이젠 돌려줄 때" 2억 3천 넘는 생계 자금 지원

김지연 기자 승인 2020.04.03 08:00 | 최종 수정 2020.04.03 08:05 의견 0
추신수 (자료=AFP/연합뉴스)

[한국정경신문=김지연 기자] 추신수(38·텍사스 레인저)가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생활고를 겪는 소속팀 산하 마이너리거 191명 전원에게 1000달러(약 123만원)씩을 쾌척했다.

AP통신은 2일(한국시간) 추신수가 소속팀인 텍사스 레인저스 산하 마이너리그 선수 191명 전원에게 1000달러씩(약 123만 원) 생계 자금을 지원한다고 보도했다. 추신수가 마이너리그 선수에게 지원하는 총금액은 19만1000달러, 약 2억3500만 원이다.  
앞서 추신수는 지난달 10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고통받는 대구광역시 시민들을 도우려고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2억원을 기탁했었다.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가 중단되고 정규시즌 개막도 연기되면서 자택에 머무는 추신수는 AP통신과 인터뷰에서 "나도 마이너리그에서 7년 동안 뛰었는데 금전적으로 상당히 힘들었다"라며 "지금 마이너리그 선수들은 당시보다 환경이 좋아졌지만, 여전히 금전적으로 어려운 형편"이라며 지원 배경을 밝혔다.

추신수는 지난달 중순 스프링캠프가 중단된 직후 마이너리그 선수들을 돕는 방안을 놓고 아내와 상의했다고 전했다.

마이너리거들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시즌 개막 지연으로 경기 출전이 불가능해지면서 부업을 찾을 만큼 생계에 위협을 받고 있다.  코로나19 때문에 아르바이트 자리마저 줄면서 최악의 상황에 몰렸다.

이에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재난 지원금 조로 마이너리거에게 최대 주급 400달러(약 49만5000원)를 지급하기로 했다. 추신수의 지원액은 메이저리그가 약속한 주급의 2주 분량보다 많다.

추신수는 "20년 전 미국에 처음 왔을 때 나는 아무것도 가진 것이 없었지만 지금은 야구 덕분에 많은 것을 누리게 됐다"면서 "그래서 이제는 돌려줄 때다. 힘들게 운동하는 선수들을 돕는 것은 아주 좋은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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