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총선] 거대 양당 총선 정책공약 살펴보니..'성장' vs '국민의 삶'

민, 미래통합당 총선 공약 발표 151개 실천과제 담아
통, '개발' '성장' 탈피해 '삶의 질' 향상 눈길

강재규 선임기자 승인 2020.03.31 09:58 의견 0
(자료=중앙선거관리위원회)

[한국정경신문=강재규 기자] 여야 2대 정당의 총선 공약이 '같은 듯, 뒤바뀐 듯'한 모양새다.

4.15총선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은 '벤처기업육성'과 '소상공인 자영업자 생업안전망과 자생력 강화 지원' 등 경제관련 공약을  앞순위로 둔 정책공약을 31일 제시했다.

다분히 코로나19에 따른 경기침체 극복을 위한 대책이면서도 당 정체성과는 다소 차이가 나는 '성장'에 무게를 두고 있는 점이 눈에 띈다.

지난 20대 총선 1순위 공약이 소득 하위 70% 노인에 기초연금 30만원을 지급하는 복지공약이었던 것과 대비된다. 

10개 공약 중 8개가 경제와 복지 관련 공약이었던 20대 총선 공약에 비해 환경과 여성안전 등 '생활밀착형 공약'을 제시하는 등 공약 분야가 다양해진 것도 특징이다. 

'벤처 4대 강국 실현'은 지난 김대중 대통령 대선 공약을 닮아 '벤처부활'을 내세우는 점도 이채롭다.

이에 대해 미래통합당은 경제와 공정, 안전을 핵심 가치로 대한민국과 국민의 삶을 재설계 한다는 내용을 담은 4.15 총선 정책공약을 앞서 지난 26일 발표한 바 있다.

제21대 총선 정책 공약집 '내 삶을 디자인하다'에서 읽혀지듯 국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데 촛점이 맞춰져있다.

경제와 공정 안전 공동체 등 4대 분야 151개 세부 실천과제가 담겨 있다. 현재 진행형인 코로나19 완전한 대응 이후의 빠른 회복과 시민들의 안전에 중점을 두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과거 보수정당들이 핵심적으로 내세워온 '개발'과 '성장' 중심의 공약 나열과는 다소 결이 다르다. 성장과 안전의 기반 위에 유권자에게 촘첨히 다가가려는 전략으로 해석되는 대목이다. 

미래통합당은 "감염병으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이 위협받고 일상과 경제도 위기인데 일대 혁신이 없으면 대한민국은 과거에 갇혀 위기 속에 매몰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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