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절 74주년 기념..일본군 위안부 뮤지컬 '컴포트우먼' LA무대 올라

이슬기 기자 승인 2019.07.17 13:08 | 최종 수정 2019.07.17 13:13 의견 0
2018 뮤지컬 '컴포트우먼' 공연 사진 (자료=디모킴 뮤지컬 팩토리)

[한국정경신문=이슬기 기자] 뮤지컬 '컴포트우먼' (Comfort Woman: A New Musical)이 올 여름에는 제 74주년 광복절을 기념하여 미국 로스 엔젤레스에서 막을 올린다.

'컴포트우먼'은 지난 2015년 뉴욕 초연 당시 최우수 오프브로드웨이 뮤지컬 2위 선정에 이어 3년만의 재연까지 성공적인 신화를 이룩한 공연이다. 이번 LA공연은 모임재단의 전신영 대표가 제작자로 나서면서 성사됐다. LA다운타운에 위치한 극장 ‘로스 엔젤레스 씨어터 센터’ (The Los Angeles Theater Center)에서 오는 8월 15일 부터 8월 25일까지 총 14회에 걸쳐 이루어진다.

이번 공연엔 총 2000여 명의 배우가 지원했다. 치열한 오디션 과정을 거쳐 12명의 배우들이 캐스팅 되었다. 11명의 아시안 배우들과 1명의 백인 배우로 구성됐다.

작품은 1941년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도쿄의 공장에 일자리가 있다는 말에 속은 조선인 소녀 ‘고은’을 그린다. 그는 돈을 벌러 길을 떠났다가 인도네시아의 일본군 ‘위안부’로 끌려가 같은 처지의 소녀들을 만난다.

지난 두 차례의 뉴욕 공연을 통해 전 세계 많은 사람들에게 ‘위안부’ 문제의 진실과 심각성을 일깨워줬다. 하지만 사실 ‘위안부’는 아직 대중문화 공연으로 소개되기에는 결코 가볍지 않은 주제이다. 한국인에게는 씻을 수 없는 상처이자 아직 풀지 못한 숙제이기 때문이다. 
 
컴포트 우먼의 총 감독이자 연출을 맡은 김현준 연출가는 초연, 재연, 삼연을 이끌어가는 소감에 "위안부는 무거운 소재다. 100분간의 공연을 무겁게만 이끌어 갈 수도 너무 가볍게 풀어나갈 수도 없다. 그 중간점을 지난 7년간 찾아가는 점이 가장 힘들었다. 최대한 인권 문제에 집중하고 주인공인 소녀들의 스토리에 집중하는 방식으로 끌고가야하는 공연"이라며 "결코 반일 감정을 자극하거나 정치적인 이슈를 논하기 위한 것이 아니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번 LA 공연의 주연 ‘김고은’ 역으로는 한국계 혼혈 배우 에비게일 아레이더(Abigail Arader)가 2018년 재연에 이어 또 한번 발탁됐다. ‘이민식' 역은 필리핀 출신 린던 아돌프 아포스톨(Lyndon Adolf Apostol)이 출연한다. 여동생을 위해 본인의 목숨을 희생하는 ‘이남순’ 역은 한국계 혼혈 배우 제니퍼 선 벨 (Jennifer Sun Bell)이 무대에 오르게 되어 눈길을 끈다.

뮤지컬은 일제 강점기, 도쿄의 설탕 공장에 일자리가 있다는 말에 속은 소녀 '고은'이 인도네시아의 일본군 위안부로 끌려가게 되고 같은 처지에 있는 소녀들을 만나게 되면서 스토리가 전개된다. 소녀들은 함께 탈출 계획을 세우게 되고 역경을 딛고 고국으로 돌아간다는 이야기다.

또한 2018년 재연 때 안무에 참여한 세계적인 안무가 김현과 레나타 스코보가 이번 LA프로덕션에도 안무에 참여하게 되어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무대는 예일대 출신 이철 무대디자이너가 맡았고, 조명과 음향은 재연 공연의 이병철 조명디자이너와 박태종 사운드 디자이너가 다시 맡았다. 음악감독은 버클리 음대 출신으로 서울,도쿄,뉴욕에서 활동하는 한정완 음악감독이 맡았다. 
 
뮤지컬 '컴포트우먼'은 오는 8월 15일 부터 8월 25일까지 ‘로스 엔젤레스 씨어터 센터’에서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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