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코로나19 여파 이용객 평소의 20분의1..셧다운 포함 단계적 비상경영 돌입

최태원 기자 승인 2020.03.27 08:42 의견 0
인천국제공항 (자료=인천국제공항공사)

[한국정경신문=최태원 기자] 코로나19의 세계적인 확산으로 이용자 수가 크게 줄어든 인천국제공항이 비상 경영체제에 돌입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지난 26일 오후 구본환 사장이 주재하는 비상경영상황실을 설치했다. 이를 통해 비상경영종합대책을 추진할 방침을 전했다. 평소 약 20만명이 이용하던 인천공항의 현재 이용자 수는 1만명대로 줄어든 상황이다. 

공사는 일일 여객자 수가 7000∼1만2000명 수준이 일주일 이상 지속할 경우 출국장 운영을 축소하고 셔틀 트레인을 줄이는 등 '1단계 비상 운영'에 돌입할 방침이다.

2단계(여객 수 3000∼7000명) 비상 운영체제에는 터미널 일부를 폐쇄(셧다운)하고 3단계(3000명 미만)에는 대부분의 상업시설을 중단하는 등 폐쇄 구역을 대폭 확대할 방침이다.

공사는 항공·비항공 분야의 공항 산업 관련 업계를 대상으로 사용료 감면(총 254억원)이나 납부 유예(총 4710억원) 조치를 시행할 방침이다. 협력사와 입점 업체들의 긴급 유동성 확보를 지원하기 위함이다. 향후 공항 내 매장 영업상황을 지켜보면서 추가 임대료 감면 등의 조치를 검토할 계획이다.

이밖에 구 사장은 향후 4개월간 임금의 30%를 회사에 반납하기로 했다. 임원진도 임금 반납에 동참한다. 임원진은 당초 임금 20%를 반납할 방침이었지만 고통 분담 차원에서 30%로 높였다.

구본환 사장은 "이대로 가다가는 공항 산업 생태계가 무너질 수 있다는 위기의식을 바탕으로 전사적 비상경영체제를 선포했다"고 밝히며 "공항 산업 생태계 구성원이 공존하고 상생할 수 있는 토대를 인천공항공사가 앞장서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지식과 문화가 있는 뉴스> ⓒ한국정경신문 | 상업적 용도로 무단 전제, 재배포를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