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뮨메드 코로나 치료 승인 추가..코로나 진단키트 관련주 씨젠 등 주가↑ 트럼프 효과

김지연 기자 승인 2020.03.26 07:27 | 최종 수정 2020.03.26 08:46 의견 5
(자료=연합뉴스)

[한국정경신문=김지연 기자] 코로나 관련주가 화제인 가운데 이뮨메드 항바이러스 후보물질 ‘HzVSF(이하 VSF)가 코로나19(우한 폐렴) 치료 목적으로 사용승인을 총 6건 받았다.

26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24일 충남대학교병원에서 개인별 환자를 대상으로 신청한 코로나19 치료를 위한 VSF 치료목적 사용을 추가로 승인했다. 서울대학교병원에서 2건, 영남대학교 병원에서 2건, 충남대학교 병원에서 2건 치료목적으로 승인돼 총 6건이 승인됐다.

치료목적 사용신청은 대체 치료제가 없는 환자 개인 혹은 단체에 대해서 건 별로 연구자(의사 등)나 기업 등이 식약처에 신청해 승인을 받고 투약을 할 수 있는 제도다. 엄밀히 따지면 대개 신약개발 절차 중 하나인 임상 1상, 2상, 3상 등의 절차상 임상시험은 아니다.

VSF는 바이러스질환 치료제로 앞서 만성B형간염 치료제로 개발 중인 의약품이었다. 이뮨메드는 이를 인플루엔자 등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사스, SARS),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MERS) 등이 유행할 때 사용할 수 있도록 나름대로의 연구를 진행했었다. 

김윤원 대표는 앞서 “코로나19 질환이 생기면서 치료제로 사용하게 됐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로선 VSF를 투여해 코로나19 치료 효과를 입증했다고 보기 어려운 단계다. 투약 환자의 상태 호전이 VSF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았는지 확실치 않기 때문. 하지만 별다른 부작용이 발생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치료제 개발의 한 걸음으로 계속 주목을 받을 전망이다. 실제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코로나19에 대한 `치료 목적 사용 승인`을 내준 국내 약물은 HzVSF가 유일하다. 

이에 따라 주식시장에서 이뮨메드 관련주 (우노앤컴퍼니·마크로젠·SV인베스트먼트·조이시티)에 대해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한편 코로나 진단키트 관련주 주가는 연일 화제가 되고 있는 중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진단키트 지원을 요청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관련주들의 주가가 한층 더 급등했다.

전날 주식시장에서는 씨젠은 전날 대비 가격제한폭(29.94%)까지 뛰어오른 8만8천100원에 마감했다.이원다이애그노믹스(EDGC)도 상한가(29.88%)인 8천650원에 거래를 마쳤다. 피씨엘도 18.29% 상승했다.

씨젠, 피씨엘은 코로나19 진단키트 제조업체이다. EDGC도 관계사 솔젠트를 통해 코로나19 진단키트를 생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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