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 미국 조지아 공장, 30일부터 2주간 가동 중단..코로나19 확산 여파

최태원 기자 승인 2020.03.25 10:02 의견 0
기아자동차 미국 조지아공장 (자료=기아자동차)

[한국정경신문=최태원 기자] 기아자동차 미국 조지아공장(KMMG)이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오는 30일부터 2주간 차량 생산을 중단한다.

기아차는 미국 코로나 확산과 공급망 문제로 발생하는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조지아공장 가동을 오는 30일부터 4월 10일까지 중단한다고 25일 전했다. 조지아공장은 K5, 쏘렌토, 텔루라이드 등을 생산하는 공장으로 지난해 27만4000대 차량을 출고했다.

조지아공장은 지난 19일과 20일에도 한 차례 문을 닫은 바 있다. 엔진을 공급하는 현대자동차 앨라배마 공장 직원 중 1명이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아 문을 닫았기 때문이다. 현재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은 여전히 문을 닫은 상태다. 지난 18일부터 오는 31일까지 가동을 중단하고 있다. 

기아차에 따르면 이번 생산 중단은 직원과 가족들에게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한 시간을 주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기간 공장 전체에 대한 방역소독을 시행할 계획이다. 당초 조지아공장은 기존 생산 라인을 신형 K5 생산 설비로 교체하기 위해 오는 4월 6일부터 10일까지 생산 중단이 예정된 상태였다.

기아차 조지아공장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 등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미국 연방·지방·주 당국이 정한 지침을 준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기아차는 코로나19 여파로 글로벌 생산 공장이 연이어 가동을 중단하고 있다. 생산 차질 우려도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유럽 내 현대차 체코 공장과 기아차 슬로바키아 공장이 지난 23일부터 가동을 중단했다. 향후 2주간 문을 닫는다. 남미에 있는 현대차 브라질 상파울루공장도 지난 23일부로 가동을 중단했고 오는 4월 9일까지 문을 닫는다.

인도 현대차 첸나이 공장도 이달 말까지 가동을 중단한 상태다. 기아차 인도 안드라프라데시 공장은 현재 가동중이지만 조만간 생산을 중단할 것을 검토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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