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번방 사건 우두머리 잡아라..성착취 원조 갓갓 추적, 2대 운영자 와치맨은 검거

김지연 기자 승인 2020.03.24 07:00 | 최종 수정 2020.03.31 23:41 의견 0
(자료=tv조선 방송 캡처)

[한국정경신문=김지연 기자] 경찰이 성착취 영상 공유방인 텔레그램 'n번방' 운영자로 알려진 '갓갓' 검거를 위해 수사를 집중하고 있다. 

경찰청 관계자는 지난 23일 언론브리핑에서 "해당 지역 지방청 사이버 수사대가 갓갓에 대해 추적 중에 있다"며 "갓갓 운영자를 뺀 공범이나 다운로드를 받은 사람은 상당 부분 검거됐다"고 말했다. 갓갓은 경북지방경찰청이 수사하고 있다.

현재 '갓갓'의 것으로 추정되는 IP주소들을 특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컴퓨터나 IP가 특정되더라도 차명, 가명, 명의도용을 이유로 들어 빠져나갈 수 있어 경찰은 신중을 기하고 있다. 

갓갓의 n번방은 텔레그램 성착취 영상 공유방 중 가장 먼저 만들어졌다. 현재 운영자 조주빈의 신상이 언론을 통해 먼저 공개된 박사방은 그 연장선상에 있다.

이후 운영권을 이어받은 건 와치맨(혹은 감시자)이다. 그는 창시자인 ‘갓갓’으로부터 n번방을 넘겨받아 운영한 인물이다. A씨가 운영하는 대화방은 ‘고담방’으로 이름 붙여졌다. 그는 '폐쇄된 음란물 공유 웹사이트 소라넷을 계승하겠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와치맨으로 확인된 피의자는 지난해 9월쯤 불법 사이트 운영혐의로 구속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지난해 9월부터 성 착취 대화방을 조사해왔다. 그 결과 '박사'로 불리며 음란물을 제작·유포한 혐의를 받는 조주빈을 비롯해 총 124명을 검거했다. 총 18명이 구속됐다.

한편 경찰은 '박사방' 'n번방' 등의 성착취 영상을 단순 시청한 자에 대해서도 여론을 반영해 수사한다는 계획이다.

텔레그램 채팅방에서 음란물을 단순히 시청한 인원도 수사해 강경대응하기로 한 것. "좋은 게 있으면 올려보라"며 디지털성범죄를 교사·방조한 인원을 조사하고 단순 관전자도 특정될 경우 수사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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