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격차' 삼성전자, 코로나 불구 반도체 부문 역대 최대규모 경력채용

최태원 기자 승인 2020.03.20 15:27 의견 0
삼성전자가 반도체 부문 경력직 채용에 나섰다. (자료=삼성전자 채용 홈페이지)

[한국정경신문=최태원 기자] 삼성전자가 코로나19(우한 폐렴) 여파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부문에서 역대 최대규모 경력직 채용에 나섰다. 우수인력 확보를 통해 '초격차 전략'을 이어가려는 의지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지난 19일 채용 공고를 통해 DS(디바이스솔루션) 부문 10개 조직 51개 직무에서 경력사원을 모집한다고 전했다.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은 그간 특정 조직에 한해 수시 경력채용을 진행했다. 하지만 올해는 이와 달리 부문 전체 조직에 걸쳐 경력사원을 채용한다. 선발 인원 역시 역대 최대 규모인 것으로 전해졌다.

모집 부문은 메모리, 시스템LSI, 파운드리 3개 사업부와 반도체연구소, TSP총괄, 종합기술원 등이다. 여기에 올해 신설된 스마트 공장 구축 조직 DIT(데이터&IT)센터도 포함된다.

모집 기간은 지난 19일부터 오는 4월 3일까지다. 근무 지역은 경기 화성·기흥·평택,충남 온양·천안 등이다.

이번 경력채용은 삼성전자가 상반기 공개채용 연기를 검토하고 있는데다 다른 국내 기업들 역시 신입사원 채용을 일제히 고민하는 상황인 만큼 더욱 주목받고 있다.

앞서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 대표이사 김기남 부회장은 지난 18일 주주총회을 통해 "코로나19 등 대외 불확실성이 지속할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초격차 기술을 확대해 글로벌 1위를 확고히 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코로나19 확산에도 불구하고 지난 19일 삼성디스플레이 충남 아산사업장을 찾아 미래사업을 점검했다. 지난 2월 30일에는 차세대 극자외선(EUV) 생산라인을 찾아 시스템 반도체 투자에 대한 의지를 나타내기도 했다. 당시 이 부회장은 아산 사업장에서 "예상치 못한 변수로 힘들겠지만 잠시도 멈추면 안된다"고 강조하며 "흔들림 없이 도전을 이어가자"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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